저축은행 가파른 대출 증가세… 리스크 관리 절실
올 6월 22.7% 전년동기比 6% 상승
2017-11-22 전근홍 기자
[매일일보 전근홍 기자] 저축은행권이 가파른 대출 증가세를 보이고 있어 리스크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이규복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22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예금보험공사 주최로 열린 ‘2016 저축은행 경영진 초청 워크숍’에서 이 같이 밝혔다.이 연구위원이 발표한 ‘저축은행 위험요인 및 선제적 대응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저축은행권의 전년 동기 대비 대출 증가율은 2015년 6월 말 16.7%, 2015년 12월 말 18.6%, 2016년 6월 말 22.7%로 계속 확대하는 추세다.특히 개인 신용대출 및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이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인다.이 연구위원은 “중기적으로 미국의 금리 상승과 함께 국내 금리 역시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며 “금리 상승에 따른 원리금 상환부담, 경기 위축 등의 효과가 가계 및 기업의 부실로 확대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그는 또 “우리나라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부채에 대한 구조조정이 거의 진행되지 않은 상태에서 부채규모가 계속해서 견고한 증가세를 유지했음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이를 대비하고자 “개별 저축은행 혹은 중앙회와의 협업을 통해 지속적인 스트레스 테스트 점검 체계를 마련하고, 중장기적인 경기 및 금리 불확실성을 고려해 대손충당금 및 대손준비금 등과 관련된 기준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이 연구위원은 “리스크 관리의 근본 방안으로 금융회사 내 문화를 점검하고 변화시키려고 노력해야 한다”며 “정책·감독 당국도 선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일관된 방향을 제시해야 한다”고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