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대한민국을 ‘모바일 원더랜드’로 만들겠다”

2014년까지 5.1조원 투자해 유무선 토탈 네트워크 구축 청사진

2010-07-27     허영주 기자
[매일일보비즈] 스마트폰, 태블릿PC, 커넥티드TV 등 새로운 디바이스의 출현과 클라우드 서비스 활성화 등으로 인해 무선데이터 트래픽이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KT가 2014년까지 총 5.1조원을 투자해 세계 최고의 유무선 토탈 네트워크를 구축, 대한민국을 ‘모바일 원더랜드(Mobile Wonderland)’로 만들겠다는 청사진을 발표했다. KT(회장 이석채)는 27일 광화문 사옥 올레스퀘어에서 표현명 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간담회를 열어 “무선데이터 트래픽 폭증에 대비해 LTE만으로는 대안이 될 수 없고, 토털 네트워크 혁명만이 대안이 될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실제 KT 3G망의 데이터 트래픽은 지난 6개월동안(2009년 12월~2010년 5월) 3배나 증가했고 스마트폰 고객(300MB)은 일반폰 고객(14MB) 대비 1인당 월 평균 21배의 데이터 용량을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의 경우 AT&T는 2006년 이후 3년 동안 데이터 트래픽이 50배 증가했고, 2009년부터 2014년까지 전세계 무선데이터 트래픽은 비디오를 중심으로 약 39배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모건스탠리, ’10년 6월), 이 수치는 ITU(국제전기통신연합)가 지난 2005년에 예측한 값보다 90배 가량 차이가 난다.

현재 KT의 3W(WCDMA, WiBro, WiFi)네트워크별 트래픽 비율은 대략 1 : 2 : 7 정도로서 총 데이터 트래픽의 90%를 WiFi와 WiBro에서 수용하고 있다. 이러한 추세를 감안하면 2014년 KT의 데이터 트래픽은 LTE가 도입되더라도 3G와 LTE를 합한 수용량의 4.5배 수준을 초과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KT는 이러한 폭발적인 데이터 트래픽 증가를 대비해 3G 및 LTE만으로는 대안이 될 수 없으며 VOD/MOD등 대용량 데이터 서비스를 무제한 이용 가능토록 함으로써 데이터 트래픽을 경제적으로 흡수할 수 있는 WiFi와 이동형 WiFi인 WiBro망을 확대 구축하는 것이 가장 적절한 대책이라고 밝혔다.

위와 같은 분석에 따라 KT는 대용량 멀티 디바이스(Multi-Device) 기반의 데이터 폭증 시대를 대비해 무선데이터 시장 선도기업으로서 2014년까지 WiFi, WiBro, 3G, LTE, 클라우드컴퓨팅 등에 총 5.1조원(연간 CAPEX 가이던스 3.2조원 범위 내)을 투자해 유무선 토털 네트워크 혁명을 통한 ‘모바일 원더랜드’를 실현할 계획이다.

우선, 세계 최고 수준의 유선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현재 2만 8천국소의 olleh WiFi존을 올 연말까지 4만 국소, 2011년 말까지 10만 국소로 확대 구축해 세계 1위의 WiFi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현재 WiFi 1위 국가인 미국에는 7만1천여 국소가 구축돼 있으며(지와이어, 2010년 4월), KT가 10만 국소를 구축 완료하는 내년 말에는 우리나라가 WiFi 최강국이 될 전망이다. 7월 현재 단일사업자로는 KT가 이미 세계에서 가장 많은 WiFi존을 보유하고 있다.

아울러 고객 프라이버시 보호를 위해 단말 USIM인증, 단말과 AP(Access Point) 무선 구간에는 WPA(무선 구간 암호화) 적용에 이어, 단말과 서비스 게이트웨이 구간 전체를 암호화하는 I-WLAN을 연말까지 모든 WiFi망에 적용 완료함으로써 최고의 보안성을 갖춘 Secured Network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KT는 현재 서울 및 수도권 19개시에서 구축된 WiBro망을 올 10월까지 5대광역시와 경부/중부/호남/영동 고속도로로 확대하고, 내년 3월 전국 84개시와 서해안/남해/신대구-부산 고속도로에 추가 구축 완료할 계획이다.

이로써 고객들은 전국 주요 도시와 고속도로 등 대부분 지역에서 이동 중에도 대용량 멀티디바이스로 끊김없는(Seamless) 초고속 무선인터넷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또한, KT는 복잡한 기능의 모바일 앱과 실시간 데이터 스트리밍이 지속 증가하는 상황에서 기존 컴퓨팅 방식에서는 높은 비용, 낮은 확장성, 성능 저하 등의 한계가 발생함에 따라 서버, 스토리지 등 대규모 데이터 처리의 혁신을 위해 클라우드 컴퓨팅으로의 전환을 추진 중이다.

클라우드 컴퓨팅 도입은 올 5월에 신설된 클라우드 추진본부가 진행하고 있으며, 지난 6월 28일 국내 통신사 최초로 클라우드 기반의 개인용 스토리지 서비스인 ‘ucloud’(www.ucloud.com)을 출시하여 아이폰, PC 등 단말 사용자들에게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오는 8월 기업용 서비스 출시와 지속적 단말 확대 및 추가 기능 제공을 통해 ucloud의 라인업을 확대함은 물론 IaaS 등 본격적인 클라우드 컴퓨팅 기반의 서비스를 연내 제공할 예정이다.

한편, 토털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KT는 2011년에 스마트폰 누적 가입자 600만명, 태블릿 PC 누적 가입자 100만명을 달성하고 스마트폰과 태블릿PC에서 1조 1,200억원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KT 표현명 사장은 “무선데이터 트래픽 폭증 시대를 맞아 KT는 유무선 네트워크 및 클라우드 컴퓨팅 역량을 총동원하여 끊김없는(Seamless) 유무선 토탈 네트워크를 구축해 대한민국을 세계 최고의 ‘모바일 원더랜드’로 만들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