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사롭지 않은 LED업계 실적 “성장세 더 가팔라질 것”
삼성LED 분기 매출액 4천억 돌파, LG이노텍 분기 매출 1조 시대
2010-07-27 박정자 기자
이는 지난해부터 시작된 LED TV의 가파른 성장 덕이다. LED를 탑재한 LCD TV가 급속도로 확대되고 있는 까닭에 LED 공급부족 현상이 올해 상반기 내내 지속됐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삼성전기의 합작법인인 삼성LED는 올해 2분기 4300억 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1470억 원) 대비 293%, 전기(3300억 원) 대비 30.3% 성장한 수치다.
삼성LED가 분기 매출액 4000억 원 이상을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LED 관계자는 "꾸준한 수요에 대비하기 위해 풀가동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며 "장기적으로 성장세에 있는 산업이며, 그에 따른 매출도 꾸준한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LG이노텍은 올해 2분기 사상 처음으로 매출액 1조 원을 돌파했다. 영업이익은 860억 원을 기록, 기존 시장 전망치였던 650억 원 안팎을 뛰어넘었다.
LG이노텍 관계자는 이 같은 호실적의 요인으로 단연 LED를 꼽는다. "TV용 LED BLU의 수요 증가와 조명용 패키지(Package) 및 일반 조명 물량 증대 덕"이라는 설명이다.
LG이노텍은 2분기 LED 사업부에서만 전기 대비 84%, 전년 동기 대비 375% 증가한 2851억 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오는 29일 2분기 실적을 발표하는 서울반도체 역시 호실적을 올릴 것으로 관련업계 및 증권업계는 보고 있다. 300억 원 안팎 수준의 영업이익이 예상된다.
서울반도체는 지난 1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올해 경영목표를 매출액 8200억 원, 영업이익 1066억 원으로 상향 조정했던 바 있는데, 증권업계는 이마저도 넘어설 것으로 전망한다. 매출액은 1조 원에 육박할 것으로, 영업이익은 1300억 원 안팎 수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LED업계의 한 관계자는 "시장조사기관들이 내놓는 LED의 성장 전망치가 점점 상향 조정되고 있다"며 "TV나 모니터 등 전자제품 외에 LED 조명 역시 신성장동력으로 주목받고 있어 그 성장세는 한층 더 가팔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