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관광객, 동해안 '해파랑길' 걷는다
2016-11-23 김종혁 기자
[매일일보 김종혁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오는 11월 26일 싱가포르 단체관광객 241명이 동해안 걷기여행길인 ‘해파랑길’을 주요 주제로 하는 관광상품에 참여한다고 밝혔다. ‘싱가포르 총리 발자취를 따라 떠나는 한국 여행’으로 이름 붙여진 이 상품은 8박 9일의 일정으로 진행될 예정이다.이번 방한 관광상품은 동해안 해파랑길을 따라 이어진 고성, 속초, 양양, 경주 등지의 해파랑길 주요 코스를 비롯해 설악산, 낙산사 등 동해안 주요 관광지와 불국사, 첨성대 등 경주와 부산, 서울 등을 방문하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있다.한국관광공사 싱가포르 지사에서 현지 여행사를 통해 관광마케팅을 펼친 결과, 이 상품은 참가 인원이 당초 160여 명에서 추가로 모집될 정도로 싱가포르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동해안 걷기여행길인 ‘해파랑길’은 문체부가 국내외 걷기여행 확산에 부응하고 동해안의 새로운 관광콘텐츠 개발을 위해 조성한 국내최장 걷기여행길(770km, 부산에서 강원 고성까지 총 50개 코스)이다.작년 12월 싱가포르 리셴룽(李顯龍) 총리가 휴가기간 중 방문한 강원도와 경주 지역 해파랑길 하이킹 코스가 총리 개인 누리소통망(페이스북)과 싱가포르 현지 주요 언론을 통해 알려지면서 싱가포르인들의 큰 관심을 받았다.문체부 황명선 관광정책실장은 “이번 싱가포르 단체관광객의 해파랑길 여행 유치를 계기로 해안 비경을 바탕으로 하는 국내 최장의 동해안 해파랑길을 지역 구석구석의 다양한 역사·문화적인 관광자원과 연계해 관광콘텐츠화할 계획이다. 나아가 해파랑길이 국제적인 도보여행의 명소로도 알려질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한편 동해안 해파랑길을 개척하고 관리하고 있는 '(사)한국의 길과 문화' 윤문기 사무처장은 "일본의 걷기동호회 회장단과 함께 동해안 속초ㆍ삼척길을 함께 걸었을때 극찬을 받았던 코스"라고 전하면서"이번 싱가포르 관광객들도 동해안 해파랑길의 아름다움을 만끽하기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