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담회 일문일답]KT “데이터 폭발 시대 대비할 것”
[매일일보비즈] KT 개인고객부문장인 표현명 사장은 "급증하는 무선데이터 트래픽에 롱텀에볼루션(LTE, 고속하향패킷접속)과 3G만으로는 대처할 수 없다"며 "KT는 유무선 네트워크 및 클라우드 컴퓨팅 역량을 총동원한 유무선 토털 네트워크를 구축해 데이터 폭발 시대에 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표 사장은 이날 광화문 사옥 올레스퀘어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와이파이존과 와이브로에 대한 투자를 대폭 늘리고, 클라우드 컴퓨팅을 본격 도입하는 등 오는 2014년까지 총 5조1000억 원을 투자해 유무선 토털 네트워크를 구축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우선 현재 2만8000 국소의 올레 와이파이(WiFi)존을 올 연말까지 4만 국소, 2011년 말까지 10만 국소로 확대 구축할 예정이다. 또 현재 서울 및 수도권 19개 시에서 구축된 와이브로(WiBro)망을 올 10월까지 5대 광역시와 경부·중부·호남·영동 고속도로로 확대하고 내년 3월 전국 84개시와 서해안·남해·신대구~부산 고속도로에 추가 구축 완료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복잡한 기능의 모바일 앱과 실시간 데이터 스트리밍이 지속 증가하는 상황에서 기존 컴퓨팅 방식에서는 높은 비용, 낮은 확장성, 성능 저하 등의 한계가 발생함에 따라 서버, 스토리지 등 대규모 데이터 처리의 혁신을 위해 클라우드 컴퓨팅으로의 전환을 추진 중이다.
아울러 KT는 또 내년 스마트폰 누적 가입자 600만 명, 태블릿 PC 누적 가입자 100만 명을 달성하고 스마트폰과 태블릿PC에서 1조1200억 원의 매출을 올리겠다고 밝혔다. 특히 하반기에는 아이패드를 포함한 다양한 종류의 태블릿 PC를 출시할 예정이다.
다음은 표현명 개인고객부문장(사장), 이경수 컨버전스와이브로사업본부장(전무), 한원식 무선데이터사업본부장, 양현미 개인고객전략본부(전무) 등과의 질의응답 내용이다.
-SK텔레콤은 와이파이 개방형을 강조하고 있는데, KT의 무료 및 개방 전략은?
표현명 “우리도 개방돼 있다. 개방의 의미는 자사건 타사고객이건 차별 없이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것인데, 우리 역시 일정한 요금을 지불하면 누구든지 쓸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를 통해 개인의 프라이버시를 보장해 줄 것이다. 중요한 것은 와이파이 개방에서도 우선 고객의 프라이버시를 보장해줘야 한다는 것과 KT는 이미 서비스 개방이 돼 있다는 것이다.”
-와이브로 가입자 증가 전략은? 3W 휴대폰 출시계획은?
표현명 “현재 와이브로 가입자 33만 정도인데, 와이브로는 와이파이와 속성이 같은 것이다. 무선트래픽 수용에 매우 좋은 기술이고, 향후 패드류가 계속해서 출시되면 데이터 폭발 현상은 점점 심화될 것이다. 이처럼 늘어나는 데이터 트래픽을 흡수하는 것이 있어야 한다. 와이브로의 중요성은 이 데이터 폭발시대에 당연하다. 와이파이와 와이브로가 싱글칩에 담긴 넷북이나 노트북이 오는 10월 정도면 출시될 것이다. 이동 중에도 사용할 수 있는 시대가 오면서 와이브로 중요성이 점점 더 커질 것이다.”
-2014년까지 5조 투자하겠다고 했는데, 수익모델은? 와이파이 커버리지가 늘수록 3G 수익 감소효과 나올 듯.
양현미 “전세계 통신사업자들이 함께 고민하고 있는 부분이다. 와이파이를 이렇게 많이 깔고 광고까지 하는 사업자는 아직 전세계에 KT밖에 없다. 지금까지 국내에서 스마트폰이 확산되지 못한 것은 사용할 수 있는 네트워크 환경이 구축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현재 많은 신규 미래 사업들을 계획하고 있다. 와이파이 같은 무선인터넷 환경이 완벽하게 갖춰져야 가능한 사업 모델들이다. 이를 통해 미래 사업 계획하고 있기 때문에 과감한 투자를 진행하고 있는 것이다.”
-3G나 LTE에 대한 투자는? 와이브로 투자가 방통위 인가조건과 어떤 관련 있나?
표현명 “와이파이 제대로 하기 위해서는 유선쪽에 강력한 인프라가 구축돼야 한다. 고객은 와이파이를 필수로 생각하고 있으니 KT는 그 방향으로 가고 있는 것이다. LTE도 900㎒ 주파수 확보해 이미 준비하고 있다.
그러나 LTE만으로는 무선데이터 폭증에 대처하기 힘들다는 판단했다. KT는 LTE와 4G관련해서도 이미 준비하고 있다. 따라서 3W 강력한 네트워크 기반을 같이 갖고 간다면 사업자가 원하는 것이 아닌, 고객이 원하는 LTE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이경수 “와이브로 사업은 지난해까지 합병 이전에는 유선인터넷 확장 개념에서 펼칠 수밖에 없었고 이제는 OPMD를 활용한 여러 가지 트래픽 측면 등에서 와이브로는 비전이 있는 사업이 되고 있다. 이미 SPC 설립됐고, 초기에 3개사 참여했다. 향후 추가로 참여할 회사들 몇 군데와 접촉 중이고 몇 군데는 거의 확정됐다.”
-10월에 와이브로와 와이파이가 탑재된 PC나온다 했는데 어떤 회사에서?
이경수 “삼성전자, LG전자 국내 노트북pc 생산업체는 다 포함돼 있다.”
-아이폰4와 아이패드 출시는 어떻게 되고 있나?
표현명 “국내 시장에 맞는 시험을 최선을 다해 빠른 시일 내에 하도록 준비하고 있다. 공식적으로 출시 날짜 확정되면 말할 것이고, 현재까지 아이폰은 84만대 정도 팔렸다. 전망은 내년 스마트폰 시장에서 600만 대, 태블릿 PC 100만 대 정도 하겠다고 했는데 여기서 아이폰이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클 것이다.
-향후 단말 라인업은? 새로운 와이브로 요금제 출시 계획은?
이경수 “올해 말까지 스마트폰 12개 정도 출시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패드류는 하반기부터 아이패드를 포함해 다양한 종류가 나올 것이다. 패드류는 와이파이가 내장된 패드, 3G까지 내장된 패드가 출시될 예정이다. 3G가 내장된 패드는 통신사가 판매를 하는 가입형으로 진행될 것이다.”
표현명 “와이브로 밸류가 고객 입장에서는 훨씬 커지고 있다. 이와 연계해 요금제를 준비하고 있다. 패드류가 많이 나오면 와이파이 전용이 될 수도 있고 와이파이와 3G가 결합한 형태가 될 수 있다. 고객이 얻는 가치가 요금보다 크게 만들 것이다.”
-SK텔레콤의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 모바일 인터넷전화(m-VoIP)에 대한 입장은?
표현명 “경쟁사 얘기를 해서 뭐하지만 무제한이라고 해서 VOD와 MOD 마음껏 쓸 수 있는 무제한인지가 의문이다. 우리는 무조건 MOD와 VOD 등을 제한하지 않고 마음껏 쓸 수 있도록 했다. 무제한이라면 확실하게 무제한으로 해야 한다고 본다.
내년 말이면 10만 개 와이파이존 구축하는데, 웬만한 곳은 모두 커버하게 된다. 이 와이파이존 안에서 마음껏 쓸 수 있도록 할 것이다. 무제한이라는 이름 붙이려면 제한이 없어야 한다. 모바일 인터넷전화는 정부의 정책이나 이런 것들을 더 고려해야 한다. 우리는 고객이 원하는 것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고, 고객이 원하는 바를 정부의 정책과 연계해 고려하면서 최적의 결정을 내릴 것이다.”
-쇼앱스토어 활성화 방안은?
이경수 “지난해 쇼앱스토어 구축했고 어느 정도 윈도모바일 가입자가 있을 것으로 봤는데, 올해부터 급격히 윈도모바일 가입자 줄고 있다. 안드로이드용 패드 및 스마트폰 라인업 등이 확대되면서, KT는 올해 초부터 쇼앱스토어를 올레스토어로 확대 개편하는 작업을 진행해 왔다.
윈도뿐만이 아니라 안드로이드, 노키아, 심비아까지 수용하고, 어플리케이션뿐만 아니라 콘텐츠 스토어 역할까지 하게 될 것이다. 현재 안드로이드 기반 OS가 단말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현재 오픈돼 있는 숫자는 크지 않지만 연말까지 상당한 숫자로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양현미 “KT가 올레스토어를 통해 계획하고 있는 것은 KT의 앱스토어를 강화하려는 것이 아니라 여기에 어플이나 콘텐츠를 올리면 노력을 별로 안하고도 전세계를 대상으로 하는 애플 앱스토어 같은 곳에 올릴 수 있도록 도와주고 변환해주는 역할을 하기 위한 것이다. 손쉽게 변환해서 국내 여러 단말기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툴도 개발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