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 큰손 국민연금, 기금 300조원 돌파

2010-07-27     안경일 기자
[매일일보비즈] 주식시장의 큰손인 국민연금기금 자산이 사상 첫 300조 원을 돌파했다.

국민연금공단은 23일 기준으로 가입자들의 노후 자산인 국민연금기금이 사상 처음으로 300조 원을 넘어섰다고 27일 밝혔다.

국민연금이 300조원을 넘어선 것은 지난 2007년 4월 200조원을 돌파한 지 불과 3년 만이다. 100조원을 돌파한 것은 2003년 5월이다.

국민연금기금 자산은 시가 기준(잠정치)으로 지난해 말 277조6424억 원보다 22조6753억 원이 늘어난 300조3177억 원(금융부문 299조9204억 원·복지 및 기타 부문 3973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연초에 9~10월경으로 예상했던 300조원 돌파시점을 2~3개월 앞당겨 기록한 실적이다.

23일에 기금 총 자산 300조원 돌파에 이어 26일에는 금융부문에 투자된 금액도 300조1619억 원을 기록, 300조원을 넘어섰다고 공단은 설명했다.

올해 1월부터 7월26일까지의 기금운용 수익금은 모두 12조7214억 원을 기록해 기금 설치 이후 총 누적수익금은 122조7000억 원에 달하고 있다.

1988년 설치된 이후 지금까지 연평균 30% 이상 성장해 온 국민연금은 2015년에 500조원, 2040년에는 2400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현재까지 보험료 수입으로 232조8000억 원, 운용수익 등으로 123조3000억 원 등 모두 356조1000억 원이 조성됐다.

전광우 이사장은 "기금규모 300조원 돌파를 계기로 기금운용 패러다임을 선진화와 국내 자본시장의 견인차로부터 글로벌 플레이어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정립해 나갈 것"이라며 "기금운용체계와 관리역량을 한단계 높여 국민으로부터 가장 신뢰받는 공공기관으로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