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C, 디스플레이 '삼성' 버렸다?

2011-07-27     박정자 기자
[매일일보비즈] 세계 안드로이드계열 스마트폰 시장의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HTC가 '디자이어'와 '넥서스원'의 디스플레이를 기존의 삼성 AMOLED(유기발광다이오드)에서 소니의 SLCD(슈퍼 LCD 디스플레이)로 교체한다.

HTC는 27일 올 여름부터 '디자이어'와 '넥서스원'의 디스플레이를 슈퍼 LCD 디스플레이(SLCD)로 변경한다고 밝혔다. SLCD 디스플레이는 보다 자연스러운 색감과 선명한 대비, 넓은 시야각, 높은 전력효율을 자랑한다고 덧붙였다.

피터 쵸우 HTC 대표이사는 "앞으로 새롭게 SLCD 기술을 도입해 HTC의 생산성을 높이고, 시장의 높은 수요를 만족시킬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며 "SLCD 디스플레이는 HTC의 기존 3.7인치 디스플레이와 비교해 손색이 없는 시각적 경험은 물론, 배터리 소모율 등에서 추가적 이점을 제공한다"고 전했다.

반면 업계에서는 HTC가 디스플레이를 변경한 것은 AMOLED의 수급 불균형 때문으로 보고 있다. 삼성 모바일 디스플레이의 생산 물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해 제품 생산에 차질이 생기고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