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성산업가스 인수전 ‘흥행 예고’…SK 참여할까
2017-11-24 박주선 기자
[매일일보 박주선 기자] 대성산업가스 인수전이 흥행을 예고하고 있다.2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대성산업가스의 티저레터를 받은 10여곳의 국내외 전략적 투자자(SI)와 재무적 투자자(FI) 상당수가 예비 입찰에 응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대다수 투자자가 기업상세소개서(IM)를 수령했으며, 매수측은 이를 토대로 준비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진다.대성산업가스는 현재 매각가격만 1조원대 중반에 달해 인수·합병(M&A) 시장의 대어로 꼽힌다. SK그룹, 독일 린데, 미국 프락스에어뿐만 아니라 국내 MBK파트너스에 글로벌 PEF인 칼라일그룹, KKR 등도 인수전에 뛰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특히 국내에선 SK가 대성산업가스 인수에 적극적인 모습이다. SK그룹은 인수 자문사로 크레디트스위스(CS)를 선정하고 대성산업가스 인수 여부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K관계자는 “매각 안내서를 받았으나 향후 입찰 참여 여부는 확정된 바 없다”는 입장이다.대성산업가스는 산업용 가스 제조업체로 올해 1500억원 이상의 감가상각전영업이익(EBITDA)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성산업가스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5811억원이며 올해 9월말 현재 누계 연결기준 매출액은 3836억원으로 이중 절반 이상이 디스플레이와 석유화학, 반도체에 집중돼 있다.다만, 대성산업가스의 재무건전성은 걸림돌이다. 대성산업가스은 현재 총차입금이 8000억원이 넘고 부채비율이 464%에 달한다. 또한, 국내 산업용 특수가스 시장의 과점 구조 등은 가격 상승을 가로막는 요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대성산업가스 예비입찰은 12월 초에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