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여성가족재단, ‘강남역 여성살해 사건 198일간의 기록과 기억’ 개최
2017-11-25 김종혁 기자
[매일일보 김종혁 기자] 서울시여성가족재단(대표 강경희)은 세계 여성폭력추방주간을 맞아 1 ‘성평등을 향한 198일간의 기록과 기억-강남역 여성살해사건을 중심으로’ 공유 행사를 당시 지역별 추모공간을 운영한 11개 시민 주체를 비롯해, 10개 여성 단체·기관, 서울시 등과 함께 30일 개최한다고 25일 밝혔다.이번 행사에서는 지난 5월 17일 발생한 ‘강남역 여성살해사건’ 관련 서울을 비롯해 전국의 시민들이 작성한 35,350건의 추모 메시지와 관련 미디어 자료, 시민활동자료 등 198일간의 기록 결과를 발표하고, 추모 포스트잇을 관리한 시민 주체(‘총대’), 여성단체, 여성학계, 박원순 서울시장 등이 함께 토론마당을 갖는다. 또, 전국에서 보내져 그동안 서울시여성가족재단 1층에 전시돼 있던 ‘강남역 여성살해사건’ 추모자료는 2층 성평등도서관 ‘여기’의 시민 ‘기억 존(zone)’ 으로 옮겨진다.이곳에서 행사 참가자들은 ‘198일간의 시민기록’을 기억하고, 폭력 없는 성평등 사회를 만들기 위해 각자의 역할을 다짐하며, 제안해 보는 “나는 약속합니다!” 캠페인을 진행한다.서울시여성가족재단은 그동안 추모메시지 35,350건을 전수 입력해 주제별로 분류 기록했다. 그 결과 △‘고인에 대한 명복’(63.7%)이 절반 이상으로 많았고, 뒤를 이어 △‘여성혐오범죄’(19.6%)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좋은 세상을 만들겠다’(12.5%) △‘미안합니다’(11.3%) △‘운이 좋아 살아 남았다’(7.5%)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한편, ‘198일간의 기록’ 결과 발표 후 진행되는 토론 마당에서는 ‘강남역 10번 출구, 그 이후’를 주제로 사건 당시 추모공간을 운영·관리했던 청년 여성(‘총대’)을 비롯해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 운영자, 여성단체 관계자, 여성학자, 사회학자 등이 박원순 서울시장과 함께 머리를 맞대고 논의하는 시간을 갖는다.서울시여성가족재단 강경희 대표는 “서울시여성가족재단은 강남역 여성살해사건 후 전국 곳곳에서 시민이 작성한 35,350건의 추모메시지를 보관하고 기록했다. 이제, 추모공간을 운영했던 시민 주체, 여성단체·기관, 관계 전문가 등과 함께 ‘198일간의 기록’을 공유하고, ‘성평등 도시’를 만들기 위한 연대와 협력의 자리를 마련했으니 여러분의 많은 참여를 기대한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