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부는 도박 중독자 양산하는 강원랜드와 공범”
강원랜드 비허가 카지노 증축 공개 민주당 손봉숙 의원
국회 문화관광위 소속 손봉숙 의원이 지난 9일 공개하고 <경향신문>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손 의원은 이번 국감을 앞두고 ‘카지노영업장 증축사업 추진안(2006년 5월26일)’과 ‘강원랜드 이사회 회의록(2005년 5월26일)’을 공개하고 ‘강원랜드가 지자체 허가로 증축이 가능한 건물부터 짓고, 나중에 문화부 허가를 받으려고 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강원랜드측의 ‘추진안’에는 카지노 테이블 증설을 명시하지 않았으나, 이사회 회의록는 ‘건물을 지은 뒤 문화부 허가를 받으려고 했다’는 것이 손 의원측의 주장이다.
손 의원은 이와 관련해 “강원랜드는 다른 사업은 적자를 면치 못하면서 오로지 고객들의 가산을 탕진시켜 돈을 모았는데도 다시 카지노 증설을 시도하고 있다”며 관련자료를 공개했다.
관련자료에 따르면, 강원랜드 자산은 1998년 5백1억원에서 올 상반기 1조5천2백10억원으로 30배 이상 증가했다. 또 2000년 개장때부터 지난 6월까지 스몰, 메인카지노에서 총 2조3천6백53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하지만 호텔은 7백억원, 테마파크는 3백5억원, 골프장은 14억원의 적자를 냈다.
손 의원은 이번 자료공개를 통해 증축사업 예정 건물은 지상 5층이며 영업장(2개층)은 1,986평 규모로 현재 메인카지노(2,079평)와 비슷하다고 밝혔다. 또 은행, 회의실, 편의시설 등이 들어가며 사업비는 8백60억원으로 사실상 메인카지노를 신축하는 셈이라는 점을 지적했다. 이와 함께 강원래드가 지난 달 강원 정선군에서 건축허가를 받아 10월 현재 조경공사 계약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손 의원은 이에 대해 “문화부가 강원랜드의 카지노 증설을 허가해준다면 가산을 탕진하고 중독에 빠지는 사람들을 양산하는 강원랜드와 공범이 되는 것”이라고 지적하며, 한국도박중독예방센터가 지난 2001년부터 올 8월까지 상담한 도박중독자 6,213명을 상대로 분석한 자료를 함께 공개했다.
문화부, 강원랜드와 공범되는 것
이에 따르면, 도박비로 5천만~1억원을 쓴 사람은 752명, 1억원 이상이 2,704명이었다. 상담자 중 절반 이상인 56%가 5천만원 이상을 강원랜드에서 날린 꼴이다.
손봉숙 의원의 ‘정책국감 가능성’은 “강원랜드가 판돈에 눈이 멀은 나머지, 테이블을 늘리려 허가를 안받았다”는 사실을 담은 자료공개 이외에도 또 있다.
국정홍보처가 국정브리핑 포털화를 추진하기 위해, 올해부터 오는 2010년까지 총 100억2800만원을 집행할 계획이라는 내용도 손 의원을 통해 최근 세상에 공개됐다.
손 의원이 지난 9일 국정홍보처에게서 제출받은 ‘2007년 예산안 설명자료’에 따르면, 홍보처는 지난해 11월 ‘국정브리핑을 정부 커뮤니티 포털로 발전시키라’는 대통령 지시에 따라 올해 61억1500만 원, 2007년 10억 원, 2008년 13억3000만 원, 2009년 13억7400만 원, 2010년 14억2000만 원 등 모두 110억2810만 원을 배정했다는 것이다.
손 의원측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홍보처는 국정브리핑 서비스에 대한 투자효과로 일평균 방문자수가 6만3000명(평균치)에서 10만명으로, 일평균 페이지뷰가 20만회에서 30만회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올해의 경우 일평균 방문자가 4만488명~6만8145명으로, 일평균 페이지뷰는 16만5451회~21만9819회로 지난해보다 다소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이 때문에 손 의원은 “국정브리핑이 국민들로부터 호응을 얻지 못하고 있는 사이트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홍보처는 현재 진행중인 정책포털 사업을 중단하고 정권홍보 매체로 전락한 국정브리핑을 폐지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정감사 시즌 속에서 손봉숙 의원의 발걸음이 분주하다. 덩달아 손봉숙 의원실도 정책보고서 발간과 함께 국정감사 준비로 분주하다. 때문에 손 의원은 문화, 관광 및 여성정책에 대한 제보를 오늘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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