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증권시장 여는 라오스, ‘낍(Kip)’으로만 거래한다

2010-07-28     박동준 기자

[매일일보비즈] 라오스 정부가 내년 1월 개장예정인 증권거래소의 통화가 라오스 화폐인 낍(Kip)으로만 거래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비엔티안타임즈 보도에 따르면 라오스 중앙은행 ‘푸펫 캄푸봉(Phouphet Khamphouvong)’ 총장은 “라오스 화폐인 낍은 라오스 증권시장의 주식교환과 매매에 사용할 것”이라며 “외국인 투자자가 라오스 증권시장에서 주식을 구매하려면 외화를 낍으로 환전해야 한다”고 밝혔다.

라오스증권거래소 ‘뎃푸왕 문라랏(Dethphouvang Mounlarat)’위원장은 라오스 중앙은행의 결정에 관해 “주의해야 할 것은 외화를 많이 유출하면 주가가 하락하기 때문에 외국인 투자자들이 주식을 모두 팔아 결국 증권시장의 위기를 초래할 것”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이를 위해 주식시장의 주가하락에 대비해 많은 외화를 보유하고 있어야 하며, 개장할 경우 6개월 동안 운영할 수 있는 기금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미국 달러는 1달러에 8220낍으로 5년 전 1만 낍이었던 것에 비해 크게 하락했다. 또 라오스 상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태국 바트화 역시 5년 전 1바트에 264낍 하던 것이 지금은 255낍으로 계속 하락하고 있다.

한편, 라오스국제산업은행(BCEL)과 라오스전력청(EDL)이 라오스증권거래소 진입을 준비하고 있는 것이 알려졌다.

내년에 개장하는 라오스 주식시장은 라오스중앙은행(Bank of Laos)과 한국증권거래소(KRX)를 비롯해, 각종 유관기관들이 2009년 7월 루앙프라방에서 협정을 맺었으며, 한국거래소가 전체 지분의 49%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