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물교회 희생자 유가족, 국가 상대 손배 소송…싸늘한 ‘넷심’

2010-07-28     이한일 기자

[매일일보] 아프가니스탄 탈레반에 납치·살해된 샘물교회 희생자의 유족이 국가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해 그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7일 서울중앙지법에 따르면 탈레반에 의해 희생된 A씨의 유족들이 "정부의 재외국민에 보호의무위반에 대해 책임을 묻겠다"며 국가를 상대로 3억5000만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냈다. 이들은 소장에서 "당시 아프가니스탄은 전쟁, 내란 등으로 위험지역이었다"며 "정부는 '왜 그곳에 갔느냐'라고 묻기 전에 여권사용을 제한해 아프가니스탄을 방문하는 것을 막았어야했다"고 주장했다.이들은 이어 "탈레반에 의해 납치된 뒤 정부는 '정부종합대책반'을 편성해 협상을 진행했으나 인질들 석방과 안전보호를 위해 무엇을 했는지 알 수 없다"며 "결국 아무런 성과도 거두지 못했다"고 지적했다.이들은 특히 "인질들이 납치된 후 지금까지 정부는 탈레반이 무엇을 원했는지, 협상조건은 어떻게 됐는지 전혀 설명해주지 않았다"며 "이로 인해 지금까지 왜 살해됐는지도 모른채 지금도 아들을 읽은 슬픔속에 고통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2007년 7월19일 아프가니스탄에 자원봉사를 갔던 샘물교회 선교단원 A씨 등 23명은 탈레반에 의해 납치됐고, 이 사건으로 인해 자원봉사자 2명이 탈레반에 의해 희생됐다.
 
누리꾼들은 그러나 "당시에는 출국만류에도 아랑곳하지 않았냐"며 싸늘한 반응이다.

해당 기사 댓글에는 "국가가 가지 말라고 할 때는 여행의 자유를 제한하지 말라더니 이제와서 정부탓하며 소송을 건 이유가 뭐냐", "당시 이들로 인해 국가가 얼마나 많은 인력과 비용을 들여 노력했는데 어이없다"며 비판적 글이 주를 이루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