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저축은행 가계대출 비중 41.73%...역대최고 수준

지난해 말 보다 5조6천억원 증가

2017-11-27     홍진희 기자
[매일일보 홍진희 기자] 저축은행에서 가계대출이 차지하는 비중(분기 기준)이 41%에 이르며 관련 통계 작성이래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27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3분기 말 기준으로 전체 저축은행 대출은 41조1959억원으로 지난해 말(35조5838억원) 보다 5조6121억원(15.77%) 증가했다.이 중 가계대출 증가세가 유독 가파른 것으로 나타났다. 가계대출은 17조1919억원으로 같은 기간 3조4983억원(25.55%)이 증가했고 기업대출은 23조 4653억원으로 2조1012억원(9.84%) 늘었다. 저축은행의 가계대출 증가율이 기업대출 증가율의 2.5배 수준이다.가계대출 증가 속도가 가파르다 보니 지난 3분기 기준으로 전체 저축은행 대출에서 가계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무려 41.73%에 달했다. 지난 2010년 2분기만 해도 가계대출 비중은 11.01%에 불과했으나 이제는 40%를 웃도는 것이다.최근들어 저축은행의 가계대출이 빠른 속도로 늘어나는 것은 생활이 어려운 가계들이 대출로 생활비를 충당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문제는 저축은행 가계대출을 이용하는 사람이 주로 저신용자이기 때문에 시장 금리가 올라가면 대출이 부실화될 가능성이 큰 점이다.부실의 징후는 이미 나타나고 있다. 예금보험공사에 따르면 지난 2분기 기준으로 저축은행 가계대출 중 금융회사 3곳 이상에서 빚을 진 다중채무잔액의 비중은 66.17%나 된다.또 지난 2분기 저축은행들의 소액신용대출(300만원 이하)의 연체비율은 12.40%로 지난해 말(11.55%)과 비교해 0.85%포인트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