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억 고객 '수퍼 앱스토어' 출범…SKT·KT 이사회 합류
KT는 글로벌 오픈 앱 생태계 구축을 위한 WAC(Wholesale App. Community·도매 애플리케이션 연합체)가 법인으로 공식 출범했다고 28일 밝혔다.
WAC는 KT와 SK텔레콤, AT&T, 오렌지, NTT 도코모 등 24개 통신회사가 지난 2월 열린 2010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창설한 세계적인 애플리케이션 도매 장터다. 삼성전자, LG전자, 에릭슨 등 주요 단말기 제조사도 참여하고 있다.
이번에 법인 출범과 함께 유사 연합체였던 JIL과도 완전 통합됐으며, 지난 27일 초대 임원진 및 16명의 이사회 멤버를 발표하며 체계를 갖추게 됐다.
WAC의 CEO에는 피터스 서 JIL CEO가, WAC 이사회 의장에는 미셀 쿰(Michel Combes) 보다폰 유럽 CEO가 지명됐다. 우리나라에서는 표현명 KT 개인고객부문장(사장)과 하성민 SK텔레콤 MNO CIC 사장이 초대 이사회 멤버로 선임돼 WAC 경영에 직접 참여하게 된다.
KT는 그동안 WAC의 근간이 되는 BONDI 1.1 기반 단말기 개발을 진행하고, 지난 6월 아시아 태평양 모바일 사업자 연합 '커넥서스(Conexus)' 이사회에서 해당 단말기 시연을 통해 커넥서스 사업자들의 WAC 지지 선언을 이끌어 냈다.
표현명 사장은 "KT는 오픈 웹 기반의 크로스 플랫폼을 지원하는 N-스크린 서비스를 바탕으로 WAC의 실용적 상용화를 주도할 예정"이라며 "향후 K-WAC과 WAC의 원활한 협력 및 한국의 우수한 개발자와 솔루션 사업자가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은 ▲WAC 서비스를 위한 표준 단말 플랫폼으로 자사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콘파나(Conpanna)를 정식 제안하고 ▲T스토어 운영 노하우를 기반으로 WAC 설계 및 구축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자사가 개발한 애플리케이션 자동 검증 서비스 및 DRM 기술을 WAC 플랫폼에 적극적으로 적용시킨다는 계획이다.
한편, WAC은 상세 개발자 로드맵 및 WAC 초도 규격을 9월에 제공할 계획이다. 또 11월에는 규격 참조 구현 (Reference Implementation)및 개발자 지원 도구를 배포하고, 1차 개발자 컨퍼런스 개최를 통해 본격적인 앱 개발을 촉진할 계획이다.
내년 2월 열릴 MWC에서는 WAC 규격을 지원하는 단말기를 최초 시연하고, 5월에는 상용 단말기가 본격 출시된다. 따라서 사용자들은 내년부터 WAC 규격에 맞춘 각종 앱을 사용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WAC은 각 사업자의 앱스토어와 과금 시스템을 이용하고 수익 배분 비율도 사업자의 자율에 맡기되 개발자들에게 공정한 수익이 돌아가도록 할 계획이다. WAC은 비영리 기구로서 운영 비용을 충당하기 위한 최소의 수수료만을 받게 된다.
향후에는 앱을 통한 모바일 결제(인앱빌링, in-app billing)와 모바일 광고, 위치정보 등을 활용한 부가 서비스 제공 등 개발자, 사업자 및 모든 참여자가 수익을 거둘 수 있는 추가 비즈니스 모델도 도입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