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박 핵심 중진들 "朴, 본인 명예를 지키기 위해서라도 퇴진해야"

2017-11-28     김강현 기자
[매일일보 김강현 기자] 새누리당 친박 핵심 중진 의원들이 28일 박 대통령에게 '명예 퇴진'을 직접 제안하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서청원 의원은 28일 서울 여의도에서 친박계 회동을 가진 뒤 기자들과 만나 "질서 있는 퇴진론에 친박 중진들이 공감을 많이 했다"고 전했다.복수의 여권 관계자에 따르면 친박계 중진 의원들은 대체로 "(대통령이) 더 이상 물러날 곳이 없다"는 인식을 공유하고 "탄핵될 바에야 박 대통령 본인의 명예를 위해서라도 스스로 거취를 표명하는 게 맞다"는 의견에 공감한 것으로 알려졌다.일부 참석자는 '박 대통령이 아직 자신의 혐의에 대해 소명 기회도 갖지 못한 상황에서 퇴진을 요구하는 것은 무리'라는 반론을 내놓기도 했으나, 회동 의견수렴 과정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한 것으로 전해진다.한편 이날 회동에는 주류 측 좌장 격인 서청원 의원을 비롯해 정갑윤, 최경환, 유기준, 윤상현 의원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