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강세근 기자] 경기관광공사에서는 한 해의 마지막인 12월. 조금 춥지만 맑은 공기 속에 밤이 더 어울리는 관광지를 찾아본다. 천문대에서 별을 보며 추억을 떠올리고 밤하늘 높이 올라 눈부신 야경을 감상해본다. 오색찬란한 불빛 속을 거닐며 동화 같은 추억도 만들어 보자. 경기도의 빛나는 겨울 밤 오직 그대의 것이다.
고공에서 즐기는 수원의 야경 플라잉 수원 & 노을빛 전망대
계류식 헬륨기구인 '플라잉수원'은 고공에서 수원화성과 수원의 아름다운 야경을 동시에 감상할 수 있는 새로운 명소다. 30명이 탑승할 수 있는 대형기구로 인화성과 폭발성이 없고 인체에 무해한 헬륨가스와 인장력이 45톤에 달하는 케이블을 이용하므로 안전하게 즐길 수 있다. 안전요원의 안내에 따라 기구에 탑승한 후 빠른 속도로 떠오르는 동안 스릴과 풍경을 동시에 즐길 수 있고 지상 150m지점에 도착하면 약 6~7분간 머무르는데, 이때 원형 탑승대를 걸으며 눈부신 수원의 밤 풍경을 360도 파노라마로 즐길 수 있다. 기상조건에 따라 운영이 중단 되는 경우가 있으니 바람이 심한 날에는 사전에 전화 문의나 홈페이지의 운영정보를 미리 확인하는 것이 좋다.화성의 남문인 팔달문 주변에서 보면 높은 철탑을 지닌 웅장한 교회가 눈에 띤다. 이곳이 수원제일교회인데 건물 최상부의 철탑 바로 아래가 노을빛 전망대다. 특히 해질녘 풍경이 아름다운 곳으로 팔달산 위로 펼쳐지는 멋진 노을을 볼 수 있으며, 구불구불 이어지는 화성의 성곽과 인근마을에 불이 켜지면서 반짝이는 수원의 야경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안성의 별 헤는 밤. '안성맞춤천문과학관'
밤하늘은 설렘이다. 달과 별 아득한 그 너머를 상상하는 것만으로 묘한 향수를 느끼기 때문이다. 안성맞춤랜드 안에 위치한 안성맞춤천문과학관은 누구나 부담 없이 찾을 수 있는 접근성 좋은 천문대다. 아이들에게는 천문과학의 꿈과 생생한 우주의 신비를 체험하고 어른들에게는 밤하늘 별을 세던 추억을 떠올려주는 곳이다. 아울러 안성시 학생들 대상의 과학체험교육을 상시 운영하고 과학교사들의 천문연구를 지원하는 등 지역 천문과학 발전을 위해 노력한다.천문대의 '주관측실'에는 행성과 달 관측에 특화된 250mm 굴절망원경이 설치되어 낮에는 태양의 흑점을 관찰하고 밤에는 별자리, 행성, 성운 등을 관측할 수 있다. '보조관측실'에는 굴절망원경 2대, 반사굴절망원경 3대, 쌍안경 등을 구비하여 동시에 여러 명이 다양한 망원경을 사용한 관측이 가능하다. 아이들에게 인기 좋은 '4D 영상관'에서는 돔 천장에 펼쳐지는 천문관련 영상물을 시청하는 동안 영상에 맞추어 의자가 움직이면서 물, 바람, 안개 등 다양한 효과가 더해지는 오감만족 짜릿한 체험이 진행된다. 오색찬란 포천 허브아일랜드 ‘불빛동화축제’ & 포천아트밸리
겨울 밤 오색불빛의 향연이 다시 시작된다. 포천 허브아일랜드에서 매년 겨울에 열리는 불빛동화축제는 작은 불빛들이 만들어내는 찬란한 밤의 축제다. 2016 겨울에는 'Lighting & illumination'을 타이틀로 더욱 화려해진 로맨틱 공간이 조성된다. 특히 넓은 라벤더 밭에 오색 불빛이 가득 채워지는 '산타마을'은 동화책 속의 한 장면 같은 설렘을 준다. 아름다운 불빛경관을 즐긴 후에는 허브힐링센터에서 특별한 아로마테라피를 즐겨도 좋고, 산타클로스 옷을 입어보고 크리스마스트리와 비누 등을 직접 만들어보는 '크리스마스 소품 만들기'에 참여해도 좋다.버려진 채석장을 문화와 예술의 치유공간으로 재탄생 시킨 포천아트밸리 역시 포천의 야간관광 명소이다. 입구에서 모노레일을 타고 천주호를 지나는 빼어난 야경도 그만이고, 정상부근의 포천아트밸리 천문과학관에서 만나는 아름다운 별빛은 감동이다. 천문대 1층과 2층에는 우주의 신비와 인간의 도전을 담은 전시실이, 3층에는 재미있는 별자리여행을 떠나는 천체투영실을 갖추었으며 옥상에 마련된 천체관측 실에서는 다양한 망원경으로 행성과 성단 등을 관찰 할 수 있다.쁘띠프랑스 '어린왕자 별빛축제’ & 아침고요수목원 ‘오색별빛정원전'
가평의 작은 프랑스 쁘띠프랑스에서는 매년 겨울 '어린왕자 별빛축제'를 연다. 프랑스풍 건물로 이루어진 파크 전체에 화려한 조명이 설치되며 크리스마스트리와 어린왕자 이야기 속 배경을 옮긴 빛 조형물이 설치되어 마치 동화나라에 여행 온 듯 한 낭만이 넘쳐난다. 이곳에서 촬영한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를 소재로 한 조명 쇼 '도민준 초능력 타임'과 인형극, 마술쇼 등 다채로운 축제행사가 프랑스마을에서의 특별한 겨울 밤 추억으로 남을 것이다. 올해 제10회를 맞이하는 아침고요수목원의 '오색별빛정원전'도 기대되는 야경이다. 겨울 밤 정원에 쏟아지는 별빛을 주제로 하경정원, 아침광장, 하늘길, 달빛정원 등 13만㎡(4만평)의 정원에 각기 다른 오색별빛을 장식한다. 1.5m~4m에 이르는 다양한 크기의 기린, 사슴, 곰돌이 등 숲 속의 동물이 가득한 침엽수 정원, 낙엽송을 타고 오르는 거대한 덩굴식물이 있는 달빛정원, 별빛 터널이 있는 고향집정원, 푸른 별빛의 물결이 펼쳐진 잔디광장 등 화려한 빛의 향연이 관람객들의 눈을 사로잡는다. 꿈이 있는 새로운 세상 '송암스페이스센터'
송암스페이스센터는 별 관측과 우주체험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곳이다. 먼저 도착한 곳은 '스페이스센터'. 1층의 '플라네타리움'에서는 돔으로 된 반구형 스크린을 통해 별이 빛나는 밤하늘을 보며 실내에서 우주를 경험할 수 있다. 현재 천문학자와 별 관측에 관련된 'We are Astronomers'와 우주인이 되기 위해 어떤 준비가 필요한지를 알아보는 'ASTRONAUT'이 상영 중이다. 2층의 '스타스키친'에서는 피자와 파스타 등 식사와 음료를 즐길 수 있다. 스페이스센터 관람을 마쳤다면 이제는 천문대로 올라갈 시간. 맞은편 높이 솟은 케이블카 스테이션으로 이동해 차례대로 케이블카에 오른다. 탑승시간이 정해져 있지만 대기 줄이 길어질 수 있으니 조금 먼저 도착하는 것이 좋다. 산 정상의 천문대에 도착하면 별자리의 위치, 이름, 유래에 대한 이야기를 들은 후 직원의 안내에 따라 옥상광장으로 이동하면서 별 관측이 시작된다. 이곳의 주 망원경은 '한국천문연구원'과 '표준과학원'이 자체기술로 개발한 국내 최초의 600mm 반사망원경이다. 가격이 3억 원이나 된다니 만지지 못하고 조심스레 들여다본 렌즈 속에 별이 반짝이며 빛났다.
부천으로 떠나는 야간 세계여행 '세계야경 판타지 빛축제'
파리의 에펠탑과 뉴욕의 자유의 여신상을 동시에 볼 수 있다? 실제로는 당연히 불가능 하지만 아인스월드에서는 충분히 가능한 일이다. 부천 아인스월드엔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문화유산과 현대 7대 불가사의 등 24개 나라 68개의 유명건축물을 실제크기의 1/25로 축소한 미니어처가 가득하다. 단순히 축소시킨 것이 아니라 철저한 고증을 거쳐 실제건물의 외관과 색상은 물론 조각품 하나까지 디테일을 살려 건축물의 문화적, 예술적, 역사적 가치와 감동을 고스란히 담았다. 아인스월드에 밤이 되면 '세계야경 판타지 빛 축제'가 열린다. 건축물의 내·외부는 물론 주변의 경관 조명까지 더해져 입구부터 화려하다. 타워브리지와 버킹엄 궁전이 있는 영국존을 시작으로 화사한 에펠탑과 루브르박물관의 프랑스존을 지나면 콜로세움과 아크로폴리스 등 유럽의 건축유산을 만날 수 있다. 러시아의 붉은 광장을 지나고 페루의 마추픽추를 지나면 관람객들에게 인기 좋은 미국존이다. 엠파이어스트레이트 빌딩과 타임스퀘어 앞은 아인스월드의 기념사진 포인트다. 조금 뒤로 물러서 넓게 찍으면 자유의 여신상은 물론 건너편 에펠탑까지 한 장의 사진으로 남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