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3사, 올 하반기 '갤럭시' 전쟁 예고
[매일일보비즈] 하반기에는 이동통신 3사간 '갤럭시' 경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전망이다.
LG유플러스(LG U+)가 8월 초 '갤럭시 U'를 출시키로 한데 이어, KT도 '갤럭시K'를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
SK텔레콤을 통해 출시 한 달만에 50만 대 이상의 판매고를 올린 '갤럭시S'가 각 사 전략에 맞게 LG유플러스용, KT용으로도 출시됨에 따라 이제 통신 3사 모두 '갤럭시' 시리즈를 앞세워 경쟁을 하게 됐다.
28일 LG유플러스에 따르면 '갤럭시 U'는 8월 1~2주 출시될 예정이다. 기본적으로 갤럭시S와 사양은 동일하지만, 휴대성 강화 차원에서 액정 크기를 갤럭시S의 4인치에 비해 3.7인치로 줄였다는 차이점이 있다.
또 1㎓프로세서와 안드로이드 2.1버전을 탑재했으며 500만 화소 카메라와 블루투스 3.0, DMB 등을 지원한다. 가격은 80만 원대 후반으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KT 역시 삼성전자와 '갤럭시K' 도입을 놓고 막바지 협의에 한창이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9월 중 출시 예정인 갤럭시K도 액정 크기가 3.7인치로 줄어든 반면, 구글의 최신 스마트폰 운영체제(OS) '안드로이드'의 2.2 버전인 '프로요'가 탑재될 것으로 알려졌다. 프로요는 속도측면에서는 2.1버전보다 2~5배 실행속도가 빠르다.
KT 관계자는 "아직 정확한 출시 일정이나 스펙은 정해지지 않았다"면서도 "현재 삼성전자와 갤럭시K 출시에 대해 긍정적으로 협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KT의 '갤럭시K' 출시가 특히 주목을 받는 이유는 아이폰 출시 이후 급속도로 악화된 삼성전자와의 관계 때문이다. 이석채 KT 회장은 쇼옴니아를 '홍길동'으로 칭하며, SK텔레콤과 긴밀한 협력을 맺고 있는 삼성전자에 대한 섭섭한 심정을 표현하기도 했다.
따라서 삼성전자가 '갤럭시K'를 출시키로 한 것은 그동안 냉랭했던 양측 관계가 해빙 무드로 접어들었다는 신호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또 KT가 앞서 늦어도 9월까지 아이폰4를 출시하겠다고 밝힌 만큼, 그동안 SK텔레콤의 막강한 스마트폰 라인업에 눌려왔던 KT가 하반기에는 '갤럭시'와 '아이폰'으로 대반격에 나설 것이라는 시선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