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해녀(바다의 어멍) 문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2017-12-01 김종혁 기자
[매일일보 김종혁 기자] 1일 새벽 이집트에서 대한민국 문화재청으로 낭보가 날아들었다. 우리 정부가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코자 추진해 온 「제주해녀문화」가 30일 에티오피아 아디스아바바에서 열린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보호협약 정부간위원회 회의에서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공식 등재됐다.이로써 「제주해녀문화」는 우리나라의 19번째 인류무형문화유산이 됐다.
무형유산위원회는 24개 위원국으로 구성되며, 무형유산 등재 여부를 최종적으로 결정한다. 우리나라는 2014~2018년 임기의 위원국이며, 2015년부터 부의장국을 맡고 있다.
무형유산위원회는 「제주해녀문화」가 △ 지역의 독특한 문화적 정체성을 상징한다는 점, △ 자연친화적인 방법으로 지속가능한 환경을 유지하도록 한다는 점, △ 관련 지식과 기술이 공동체를 통해 전승된다는 점 등을 높이 평가했다.앞서 지난 10월, 무형유산위원회 산하 전문가 심사기구(Evaluation Body)는 「제주해녀문화」가 무형유산 심사기준 5개를 모두 충족한다고 결정해 ‘등재권고’ 판정을 무형유산위원회에 권고한 바 있다.무형유산 5개 심사기준은 △ 협약상 무형유산의 정의 충족, △ 문화적 다양성 및 인류의 창의성에 기여, △ 무형유산을 보호하기 위한 구체적인 조치의 마련, △ 등재과정에서 관련 공동체가 광범위하게 참여할 것, △ 해당 무형유산이 이미 자국의 무형유산으로 지정되어 있을 것 등이다.이번 「제주해녀문화」가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됨으로써 우리나라의 독특한 문화가 세계인들에게 다시 한 번 널리 알려지고 새롭게 조명될 것으로 기대된다.정부는 앞으로도 독특하고 우수한 우리 문화를 인류무형유산으로 등재시켜 보존하면서 세계와 공유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나갈 것이다. 현재 까지 유네스코에 등재된 우리나라 인류무형유산은 종묘제례 및 종묘제례악(2001년), 판소리(2003년), 강릉단오제(2005년), 남사당놀이, 강강술래, 영산재, 제주 칠머리당 영등굿, 처용무(2009년), 가곡, 매사냥, 대목장( 2010년), 줄타기, 한산모시짜기, 택견( 2011년), 아리랑(2012년), 김장문화(2013년), 농악(2014년), 줄다리기(2015년), 제주해녀문화(2016년)등 19개 종목이다.문화재청은 이번 무형유산 등재를 기념해 전주에 있는 국립무형유산원에서 관련전시품 150여 점과 관련 사진, 영상 등을 전시하는 제주해녀문화 특별전(12.5.~2017.3.31.)을 개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