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증현 장관 "성장 온기 확산방법, 현장서 찾아라"

2011-07-29     이황윤 기자
[매일일보비즈]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28일 '현장'의 중요성을 지적하며 직원들에게 성장의 온기가 확산되려면 현장에서 답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장관은 이날 직원들에게 보내는 하계휴가 편지에서 "국민에게는 존재감이 없으면서 우리끼리 경제지표를 놓고 자부하는 조직이 아닌 국민과 기업의 한숨 소리에 귀 기울이고 작은 민원도 크게 듣는 재정부가 되려면 현장과 호흡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상반기 성장률 등 최근의 경제지표가 눈에 띄게 좋아졌는데도 국민들의 평가가 인색한 것은 경기회복의 잣대가 달라서일 것"이라며 "정부는 지표로 해석하지만 국민들은 주변을 보고 판단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하반기 업무 중심에 '현장과의 호흡'을 놓아달라고 주문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며 "온종일 정부청사를 헤집고 다니지만 사무실 어디에도 국민은 없고 그들은 현장에 있다"고 강조했다.

또 "성장의 온기가 골고루 확산되는 시스템이 왜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지, 어떻게 고쳐야 할지, 무엇을 해야 할지 등의 물음에 대한 답은 일차적으로 현장에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윤 장관은 전문성을 갖춘 직원이 돼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G20회의와 IMF컨퍼런스를 준비하면서 우리나라의 달라진 위상에 놀랐고 우리가 '우물 안 개구리'라는 사실에 놀랐다"며 "종(縱)으로 특정 분야의 전문성을 갖췄으면서 횡(橫)으로도 폭넓은 경험과 네트워킹을 보여주는 공무원이 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꼭 본인의 전문성만을 뜻하는 것은 아니고 외부의 전문성을 차용할 수 있는 능력도 전문성이다"며 "미국 애플사가 스마트폰 응용 프로그램 시장을 개방하자 사용자들이 응용 프로그램 수십만 개를 만들어 아이폰 기능을 대폭 업그레이드 시킨 것이 대표적 사례"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