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DF, 해외 8개국 지류전문가 한지 워크숍
한지 우수성, 본고장에서 세계에 알린다
2016-12-01 김종혁 기자
[매일일보 김종혁 기자] 한지의 본고장 대승한지마을에서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우리 한지를 해외 지류전문가들에게 선보이는 행사가 열린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이하 진흥원)이 주관하는 ‘해외 지류 전문가 대상 한지 국내 워크숍’이 오는 12월 6일부터 9일까지 3박 4일간 전북 완주군에 위치한 대승한지마을에서 개최된다.
이번 한지 워크숍은 해외 지류 전문가들이 한지 제작과정에 직접 참여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한지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다양한 활용 방안을 모색하자는 취지에서 기획됐다.올해는 예술가도 전문가 그룹에 포함돼 예술 작품의 소재로서 한지의 활용 가능성을 넓혔다.워크숍은 8개국에서 모인 해외 지류 전문가 17명이 참석한다. 영국 테이트(Tate), 싱가포르 국립 미술관(The National Gallery of Singapore), 이탈리아 로마예술대학(Accademia di Belle Art of Roma)등 세계 각지에서 활동하는 복원가와 예술 관계자들이 참여한다.주요 참석자로는 보존전문 기술자 해리 킹(Harry King)을 비롯해 로라 살비(Laura Salvi) 이탈리아 로마예술대학 교수, 리카르도 아요사(Riccardo Ajossa) 교수, 영국 설치 예술가 사이먼 바크워스(Simon Barkworth) 등이 참여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한편 이번 워크숍 참가자 가운데는 ‘2014년 한지세계화 전략 국제세미나’(이하 국제세미나) 당시 발제자의 추천으로 참가한 전문가가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영국 테이트(Tate)의 보존전문가(Conservation Manager)인 교포 최윤선씨는 2014년 국제세미나에서 한지에 대한 우수성과 유통시장 확대의 필요성을 강조했으며 이번 2016년도 워크숍 한지 제작 과정에 직접 참여하게 됐다.프로그램은 경상북도 무형문화재 김삼식 한지장이 운영하는 문경 전통한지의 한지제조장을 답사한 후, 대승 한지마을로 이동해 곽교만 장인으로부터 전통한지 제작과정(외발뜨기, 닥나무 껍질 벗기기, 한지 뜨고 건조하기 등) 배우기 등으로 구성된다. 특히 참여자들이 한지장과 함께 한지를 직접 제작하며, 소재로서의 한지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다양한 한지 활용 가능성을 모색할 수 있는 시간도 마련된다.이번 워크숍은 각국 전문가를 통해 다양한 시각에서 한지 홍보와 활성화에 장기적인 비전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진흥원의 한지 사업 담당자는 “한지 국내 워크숍은 단순 전시만 했던 한지를 해외 지류 전문가들이 직접 경험해보며 그 우수성과 독창성을 이해하는 의미 있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진흥원은 이번 워크숍을 시작으로 한지의 세계화를 위해 다양한 사업을 펼칠 예정”이라고 밝혔다.한편, 2010년에 준공한 대승한지마을은 전통방식의 한지를 제조하는 공장과 한지생활사 전시관, 전통 한옥체험관 등으로 조성돼 지역의 무형 자산인 전통한지 제조 기술 구현 및 전통문화 전승에 기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