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양국 공동으로 황해 수산자원 조사

2010-07-29     박동준 기자
[매일일보비즈]국립수산과학원(원장 김영만)은 오는 8월 2일부터 10일까지 9일간 시험조사선 탐구20호(885톤)을 이용하여 한·중잠정조치수역(이하 ‘잠정조치수역’) 내의 총 10개 해구에 대하여 저서어업자원의 분포특성 및 잠정조치수역의 생태계 상황을 파악하기 위한 자원조사를 실시한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조사에는 지난 6월에 중국 해남도 삼아시에서 개최되었던 제7차 한·중해양생물자원전문분과위원회 합의 사항에 의거하여 중국 자원전문가 2명이 우리원 조사선에 동승하여 2006년 이후 실시하고 있는 서식어류상, 어류의 분포 밀도 등을 조사한다.

또한 잠정조치수역 내 저층트롤에 의한 저어류 자원상태 파악과 과학어탐을 이용한 부어류의 자원량 추정을 실시할 계획이다.

특히, 황해 여름철에 생성되는 저층 냉수대에 서식하는 황아귀, 꼼치 등의 자원상태를 알아보기 위해 체장조성, 성숙상태 그리고 위내용물의 섭이상태를 조사하고, 황해에 서식하는 대구의 서식밀도 조사를 실시하여 대구의 분포범위 등을 파악하기로 했다.

또한, 살오징어, 멸치 등 중층에 분포하는 부어류에 대해서는 과학어탐(국내 최초 5개 광역센스 부착) 조사를 실시하여 자연상태 음향산란특성 분석을 통해 자원밀도를 추정하고자 한다.

이번 잠정조치수역 내의 자원조사 방법과 결과를 조사에 참가한 중국연구자들에게도 제공하며, 향후 실시되는 한·중 어업공동위원회 및 분과위원회를 통해 황해 수산자원에 대한 한·중 양국의 공동관리 필요성을 설명하는 중요한 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한중잠정조치수역이란 한국과 중국이 공동으로 관리하는 해역으로 양국이 각각 자국 어선에 대한 조업허가를 실시하고 자국 어선만 처벌할 수 있는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