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경상수지 흑자 87억2천만 달러

서비스수지 적자 감소 영향
경상수지 56개월 연속 흑자

2017-12-01     홍진희 기자
[매일일보 홍진희 기자] 지난달 우리나라의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서비스 수지 개선된 영향으로 전월 대비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이번 결과는 9월 추석 연휴 등에 따른 여행수지 적자가 10월 크게 축소된 데 따른 결과다. 하지만 지난달 현대차 파업 여파와 갤럭시노트7 리콜 등으로 수출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한국은행이 1일 발표한 ‘2016년 10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 10월 상품과 서비스 등을 포함한 경상수지 흑자는 87억2000만 달러로 조사됐다.이로써 경상수지는 2013년 3월부터 56개월 연속 흑자를 내면서 최장 흑자 기록을 다시 세웠다. 흑자규모는 전월 대비로는 6억5000만다러 늘었지만 전년 동기(95억8000만달러) 보다는 감소했다.상품수지는 9월보다 8억3000만달러 축소된 98억3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10월 아이폰7이 출시된 영향으로 정보통신기기를 중심으로 수입이 늘어난 영향이 컸던 것으로 풀이된다.10월까지 경상수지 흑자규모는 819억2000만 달러로 집계됐다.10월 수출은 전년 동기대비 6.3% 줄어든 433억4000만달러였고 수입은 5.0% 감소한 335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수출은 9월에 전년동기대비 0.8% 감소했지만 10월엔 감소 폭이 다시 커졌다.한국은행 관계자는 “지속적인 해외수요 부진에다 10월 자동차 회사 파업과 태풍, 갤럭시노트7 단종 등으로 개선세를 보이던 수출이 다시 나빠졌다”면서 “다만 부정적 요인이 일시 반영됐기 때문에 11월에는 다시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지난달 2010년 12월 이후 최대 적자 규모(25억8000만달러)을 기록했던 서비스 수지는 15억9000만 달러로 집계돼 적자폭이 10억달러 가량 줄어들면서 개선됐다.여행수지가 크게 개선된 데 따른 결과다. 9월 5일에 걸친 추석 연휴가 있었던 데다 여름 휴가 시즌 또한 끝나면서 적자 규모가 9월 10억9000만달러에서 10월에는 5억달러로 감소했다.운송수지는 한진해운 법정관리 여파로 2억4000만달러 적자를 냈던 9월보다 다소 개선돼 1억5000만달러 흑자를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