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소비자물가 전년비 1.3%↑…연중최고
무·배추가격 급등… 생활물가 상승폭 2년4개월만에 최대
2017-12-01 홍진희 기자
[매일일보] 1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대를 기록하며 연중 최고 수준을 이어갔다.통계청이 1일 발표한 11월 소비자물가동향을 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1.3% 올랐다.소비자물가 상승률은 5월부터 8월까지 계속 0%대에 머물다가 지난 9월(1.2%)부터 1%대로 올라섰으며 10월에는 1.3%로 상승했다.2개월 연속 전년대비 상승률이 1.3%를 나타낸 것이다.소비자물가를 끌어올린 것은 서비스물가다. 11월 서비스물가는 1.8% 오르며 전체 물가를 1.00%포인트 끌어올렸다.전기·수도·가스는 1년 전보다 6.4% 떨어졌지만, 전월보다 하락 폭이 줄었다. 전체 물가 기여도는 -0.31%p였다.국제유가가 반등하면서 석유류와 도시가스 가격이 전월보다는 상승했기 때문이다.농산물 및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1년전보다 1.4% 상승했다.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근원물가인 식료품·에너지제외지수는 1.4% 상승에 그쳤다. 2014년 12월(1.4%) 이후 23개월 만에 최저다.농·축·수산물은 7.9% 뛰며 전체 물가를 0.57%포인트 끌어올린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농산물(9.6% 상승)의 기여도가 그중 절반이 넘는 0.35%포인트에 달했다.생활물가지수는 작년 같은 달보다 1.1% 올랐다. 2014년 7월(1.4%) 이후 2년 4개월 만에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식품 물가가 1년 전보다 3.7% 뛴 영향이다.소비자들이 자주 사는 채소, 과일, 생선 등의 물가인 신선식품지수는 15.0% 뛰었다.올여름 푹염 때문에 출하량이 줄어든 무가 120.7%나 급등했으며 뒤를 이어 배추 82.1%,토마토 71.1%, 풋고추 62.4%, 파는 41.6% 등으로 가격이 올랐다.이외에 외식 소주 가격은 11.4%, 하수도 요금은 10.9%, 공동주택관리비 3.6%, 외래진료비 2.1% 상승했다.우영제 통계청 물가동향과장은 “토마토와 풋고추 등 값이 오르면서 농산물 가격이 상승했다”며 “신선채소는 작년 이맘때 가격이 낮게 형성돼 있어서 상승률이 높게 나타나는 기저효과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