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LG디스플레이, 그들만의 잔치?
계열사에 퍼주기, 외부협력업체엔 후려치기 적나라하게 폭로
[매일일보비즈] 삼성전자·LG디스플레이 등 일부 대기업들이 내부계열사들에게 후한 반면 외부협력업체들 앞에서는 인색한 것으로 드러났다.
29일 재벌닷컴이 매출 10대 제조업체의 내부계열사 및 외부협력업체의 지난해 영업이익률을 조사한 결과 내부계열사는 평균 9.20%인 반면 협력업체는 5.39%로 나타났다.
내부계열사와 외부협력업체의 영업이익률 격차는 2008년 1.23배에서 지난해 1.78배로 확대됐다. 2008년 10대 제조업체의 내부계열사와 외부협력업체 영업이익률은 평균 9.57%와 6.84%였다.
특히 매출 1위 삼성전자와 거래하는 삼성코닝정밀소재 등 내부계열사의 평균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19.40%인데 반해 외부협력업체 평균 영업이익률은 4.55%에 불과했다.
게다가 삼성전자와 거래하는 내부계열사의 평균 영업이익률은 2008년 14.62%에서 19.40%로 4.78%포인트 상승한 반면 외부협력업체 평균 영업이익률은 7.21%에서 4.55%로 2.66%포인트 하락했다.
LG디스플레이도 만만찮았다. LG디스플레이 내부계열사 평균 영업이익률 12.0%인데 반해 외부협력업체 평균 영업이익률은 4.71%였다. 격차는 2.55배에 달했다.
2008년 LG디스플레이 외부협력업체의 평균 영업이익률은 13.22%로 내부계열사(9.67%)에 비해 월등히 높았다. 그러나 지난해 외부협력업체 평균 영업이익률이 전년 대비 8.52%포인트 하락한 반면 내부계열사 평균 영업이익률은 2.33%포인트 상승했다.
삼성전자나 LG디스플레이와 달리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 등 조선업체의 경우 외부협력업체 영업이익률이 내부계열사 영업이익률보다 높았다.
지난해 현대중공업 내부계열사는 영업이익률 7.15%를, 외부협력업체는 영업이익률 16.81%를 기록했다. 대우조선 외부협력업체 영업이익률은 12.36%, 내부계열사 영업이익률은 7.71%였다.
SK텔레콤 외부협력업체 영업이익률(16.38%)도 내부계열사 영업이익률(1.57%)에 비해 10배나 높았다. 삼성중공업 외부협력업체 영업이익률(12.20%)도 내부계열사 영업이익률(8.32%)에 비해 1.47배 높았다.
조사 대상은 지난해 10대 제조업체와 200억 원 이상 거래한 내부계열사 54사와 외부협력업체 70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