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1770선에서 숨고르기...1770.88(2.59P↓)
29일 코스피지수는 전일 보다 2.59포인트(0.15%) 낮은 1770.88로 마감됐다.
전날 1770선을 상향 돌파한 지수는 장중 1770선을 밑돌았지만 결국 1770선을 지켜냈다.
이날 지수는 3.03포인트 하락 출발한 직후 1776포인트까지 상승했지만 투신권의 매물이 꾸준히 흘러 나와 약새로 반전했고 이후 보합권을 맴돌았다.
미국 경기둔화 우려가 투자심리를 악화시켰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경기회복속도가 둔화되고 있다고 발표했다. 미국 내구재 주문도 예상 밖으로 부진했다.
프로그램 매수세가 유입됐지만 투신권이 주식을 팔았다. 업종 순환매가 나타났다. 전기전자주가 하락한 반면 보험, 유통, 화학, 기계업종은 상승했다. 보합권에 머물던 지수는 결국 1770선에 걸쳤다.
김태우 대우증권 연구원은 "시가총액이 큰 전기전자 업종에 대한 외국인과 기관의 매매가 엇갈리면서 지수가 탄력을 받지 못했다"며 "미국 경제지표 부진으로 해외수요에 의존하는 수출주보다 상대적으로 양호한 국내소비 관련주에 대한 기대가 커지는 상황"이라고 이날 장을 분석했다.
심재엽 메리츠종금증권 투자전략팀장은 "1770선에서 매매공방전이 치열하지만 상승을 위한 숨고르기 정도로 보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매수 주체가 부재한 것처럼 보이지만 연기금이 순매수하고 있기 때문에 지수 상승세는 꾸준히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개인은 855억 원, 기관은 130억 원 순매도했다. 개인은 이틀째 순매도했다. 기관투자자 중 투신권과 사모펀드가 887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투신권과 사모펀드는 14거래일 연속 순매수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연기금은 이날도 452억 원 순매수했다. 연기금은 11거래일 연속 순매수하고 있다. 외국인도 1085억 원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이날까지 7거래일 연속 순매수했다.
업종별로 전기전자가 1.83% 떨어졌다. 반면 보험이 1.68% 올랐다.
전기전자주는 기관 매도세 탓에 동반 하락했다. LG디스플레이(4.25%), 삼성SDI(3.44%), 하이닉스(3.25%), 삼성전자(1.19%), LG전자(0.50%)가 모두 떨어졌다.
반면 4대강 관련주는 동반 상승했다. 한나라당이 7.28 보궐선거에서 승리했다는 소식이 4대강 사업 추진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삼호개발, 동신건설, 이화공영이 나란히 상한가를 쳤다. 특수건설(11.46%), 홈센타(9.56%), 삼목정공(7.08%)도 7% 이상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혼조세였다. 삼성전자(1.19%), 현대차(0.69%), 현대중공업(0.37%)은 떨어졌다. 반면 신한지주(0.61%), 삼성생명(1.40%), LG화학(2.17%), 한국전력(0.15%), KB금융(0.58%), 현대모비스(0.98%)는 올랐다. 포스코는 보합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486.75)보다 4.19포인트(0.86%) 낮은 482.56포인트로 마감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