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하브루타 코칭수업 가이드 '질문과 이야기가 있는 행복한 교실'

2017-12-05     김종혁 기자

[매일일보 김종혁 기자] 한국 교육의 변화를 이끌고 있는 하브루타가 본격적으로 학교수업에 도입되면서 질문을 중심으로 한 수업을 어떻게 이끌 것인가에 대한 해답을 제시한 책이 출간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교사의 일방적 설명이 주를 이루는 기존의 주입식 교육으로는 더 이상 21세기가 요구하는 창의적이고 바른 인성을 가진 인재 양성에 성공할 수 없다는 교육계의 고민을 해결할 대안으로 하브루타가 주목 받은 지 오래다.
 
하지만 현재 학생들의 다양한 의견을 학습에 반영해 역동적 수업을 추구하려는 전국의 수많은 교육청에서 각급 학교들에 ‘질문이 살아있는 수업’을 모토로 학습자 질문 중심의 하브루타 토론수업을 장려하고 있으나 구체적인 방법을 몰라 혼란을 겪는 교사들이 많다.
 
더욱이 학습자 질문 중심의 토론수업은 하나의 정답만을 강요하는 현행 입시제도와 상충되는 데다 아이들의 질문과 이야기로 수업을 이끌어 가자니 짧은 수업시간 동안 정해진 ‘진도’와 ‘성취기준’에 도달할 수 있을지도 걱정이라며 어려움을 토로한다.

특히 교사들조차 학창시절 질문 중심의 하브루타 토론수업을 직접 경험한 바가 없기 때문에 그들의 경험부족을 해결해 줄만한 구체적인 가이드도 부족한 형편이다.
 
이에 하브루타 학습 코칭을 전문적으로 연구하고 있는 하브루타창의인성교육연구소의 장성애 소장을 중심으로 초등교육 경험이 풍부한 6명의 초등학교 교사와 1명의 현장 전문가가 실제 교실수업에서 활용할 만한 과목별 질문 수업 가이드북으로 <질문과 이야기가 있는 행복한 교실>을 지난 12월 1일 출간했다.
 
초기부터 하브루타 교육운동을 벌이고 있는 탈무드원전연구소 김정완 소장에 따르면, 하브루타 수업에서는 학습자 중심의 질문이 가장 중요한 요소로 기능한다. 게다가 이야기는 학습적 흥미유발과 사고확장에 도움이 된다.

이 책은 학년·과목·단원에 따른 맞춤형 수업 코칭을 적용해 참여형·토론형 질문수업이 가능하도록 구체적인 수업 사례를 나열하고 있다.

대표 집필자인 장성애 소장은 질문 수업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초등학교 수업에 적용할만한 다양한 수업모형과 아이들의 말문을 트는 수업전략 및 학생들의 논리력과 사고력을 확장하는 개념코칭을 소개하고 있다.
 
또한 7명의 집필진들은 초등학교 주요 교과목으로 꼽히는 국어, 영어, 수학, 사회, 과학, 미술 수업에 관한 구체적인 수업연구 사례들을 제시하고 있다.

또한 교사들은 아이들이 난감한 질문을 던진다거나 학습과 무관한 질문을 던졌을 때, 혹은 교과과정을 넘어선 수준의 질문이 나오거나 토론에 제대로 참여하지 못하는 아이가 있을 때 어떤 식으로 대응해야 할지, 또 전 차시 수업과 다음 차시 수업을 어떤 식으로 연계해 학생들의 참여를 이끌지 등을 상세히 설명하고 있다.
 
장성애 소장은 “질문수업은 이질적인 분야 간의 연결고리를 찾아주고 사고를 확장시켜주는 가장 좋은 수단”이라면서 “아이들은 교사의 안내와 피드백을 바탕으로 ‘융합형 인재’로 자라고 교사와 친구들과 질문하고 토론하는 과정 속에서 타인의 생각을 인정하고 함께 어우러져 살아가는 법을 배우며 바른 인성을 함양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