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생산 12개월째 증가…선행지수는 6개월째 하락

2010-07-30     허영주 기자
[매일일보비즈] 6월 광공업생산이 지난해 같은달 보다 16.9% 늘면서 12개월 연속 증가세를 나타냈다.

반면 향후 경기국면을 예고해 주는 선행지수 전년 동월 대비는 6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에 따라 경기 회복 기조가 둔화되고 있는 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2010년 6월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6월 광공업생산은 전년 동월에 비해 16.9% 증가하고 전월 대비로도 1.4% 늘었다.

광공업생산은 관련 통계가 작성된 이후 지난해 1월(-25.6%) 최저치를 기록한 후 6개월간 마이너스 성장을 보이다가 지난해 7월 0.7%로 전년 동기 대비 플러스로 전환한 이래 12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6월 광공업생산은 선박 등 기타운송장비(-10.6%)는 부진을 보였으나 반도체 및 부품(28.1%), 기계장비(49.8%) 등의 호조와 기저효과로 전년 동월 대비 두 자리 수 성장을 했다. 반면 전월 대비로는 소폭 느는데 그치는 등 증가세가 둔화세를 보이고 있다.

업종별로 전월 대비 반도체 및 부품(1.8%), 자동차(2.9%), 기계장비(2.8%) 등이 증가했으나 1차 금속(-1.6%), 컴퓨터(-9.6%), 영상음향통신(-1.6%) 등이 감소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반도체 및 부품(28.1%), 기계장비(49.8%), 자동차(27.8%) 등이 증가한 반면 기타운송장비(-10.6%), 담배(-6.6%) 등은 줄었다.

제조업체의 생산설비 이용도를 보여주는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83.9%로 전월에 비해 1.1%포인트 상승해 5개월 연속 정상 수준인 80을 넘어섰다.

6월 서비스업생산은 부동산·임대(-13.2%), 숙박·음식점(-1.0%), 출판·영상·방송·통신·정보(-0.6%) 등은 감소했으나 전문·과학·기술(6.3%), 보건·사회복지(3.4%) 등에서 증가하면서 전월대비 0.4% 늘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부동산·임대(-16.0%), 예술·스포츠·여가(-1.0%) 등에서 부진하였으나 운수(12.6%), 보건·사회복지(12.3%), 교육(10.7%) 등의 호조로 4.4% 증가해 8개월 연속 플러스 성장을 이어갔다.

소매판매는 가전제품 등 내구재(5.8%), 오락·취미·경기용품 등 준내구재(3.1%)의 판매호조로 전월보다 2.4% 증가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도 승용차 등 내구재(-0.1%)는 감소했으나 의복 등 준내구재(10.0%),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4.0%)의 판매가 모두 늘면서 전체적으로 3.8% 증가했다.

6월 국내기계수주는 공공부문은 감소했으나 민간부문의 반도체 및 부품, 부동산서비스업(굴삭기) 등의 발주가 증가해 전년 동월 대비 1.5% 증가했다.

건설투자의 진척상황을 알려주는 6월 건설기성은 토목공사 실적 증가로 전월 대비 7.4% 늘어난 반면 건축공사 실적 감소로 전년 동월 대비로는 6.0% 감소했다.

한편 현재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수입액, 광공업, 생산지수, 내수출하지수 등의 증가로 전월보다 0.3포인트 상승한 104.4로 나타났다.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지난해 3월이후 16개월 동안 상승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반면 향후 경기국면을 예고해주는 선행지수 전년 동월비는 전월보다 0.9%포인트나 낮아진 7.0%를 기록해 5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