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최규하 전 대통령 26일 국민장 의결

2007-10-23     매일일보
[매일일보제휴사=뉴시스] 정부가 최규하 전 대통령의 장례를 오는 26일 국민장으로 치르기로 의결했다한명숙 국무총리는 23일 오전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주재한 임시 국무회의에서 “최 전 대통령의 국민장을 위해 별도의 정부 지원단을 구성하고 장례 절차가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모든 부처가 각별히 협조해 줄 것”을 지시했다.이날 국무회의에서는 본안 심의에 앞서 약 1분 가량 최 전 대통령을 애도하는 묵념 시간을 가졌다.한편 최 전 대통령의 장례는 한명숙 국무총리가 장례위원장을, 이용섭 행정자치부 장관이 집행위원장을 맡았으며 정부는 장례식 당일인 26일에는 조기를 게양하기로 결정했다. 최 전 대통령은 대전의 국립현충원 국가원수묘역에 2004년 별세한 부인 홍기 여사와 함께 합장될 예정이다.국민장은 국가 또는 사회에 현저한 공훈을 남기고 별세해 국민으로부터 추앙을 받는 분으로, 거국적 애도와 경의를 표시할 필요가 있을 때 시행되는 것으로 국가가 장례 비용을 부담한다.국민장의 선례(先例)로는 김구(金九), 전 부통령 이시영(李始榮)·김성수(金性洙)·함태영(咸台永)·장면(張勉), 전 국회의장 신익희(申翼熙), 전 대통령후보 조병옥(趙炳玉), 전 대통령 영부인 육영수(陸英修)의 국민장과, 1983년 아웅산 폭발사건으로 순국한 17인의 합동국민장이 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의 경우는 재임중 별세이기 때문에 국장으로 치뤄졌으며 윤보선, 이승만 전 대통령은 가족들의 희망에 따라 가족장으로 치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