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분기영업이익 5조원 시대
2010-07-30 안경일 기자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액 37조8919억 원, 영업이익 5조142억 원, 당기순이익 4조2770억 원의 경영실적을 기록했다고 30일 공시했다.
매출액의 경우 전기 대비 9.4%, 전년 동기 대비 16.6% 올랐다. 영업이익은 전기 대비 13.8%, 전년 동기 대비 87.5%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전기 대비 7.1%, 전년 동기 대비 83.2% 증가했다.
특히 반도체사업부의 실적 기여도가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사업부는 2분기 매출액 9조5300억 원, 영업이익 2조9400억 원을 기록했다.
주력제품에 수요가 견조했던 덕이다. 가격안정 등 시황 호조도 한몫했으며, 경쟁업체보다 앞선 공정전환(D램 40나노급, 낸드플래시 30나노급) 가속화로 업계를 주도한 측면도 강했다.
LCD사업부는 매출액 7조7600억 원, 영업이익 8800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1%, 252% 올랐다. 이는 LED 및 3D TV의 수요 확대와 신공정 적용을 통한 생산성 제고 덕이다.
정보통신사업부는 매출액 8조7800억 원, 영업이익 6300억 원을 기록했다. 휴대폰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한 6380만 대다.
디지털미디어사업부는 매출액 14조5400억 원, 영업이익 3600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0% 성장했지만, 영업이익은 69% 하락했다.
삼성전자는 경쟁심화에 따른 가격 하락, 유로화 약세 탓에 영업이익률이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이번 분기 평판TV 판매량은 902만 대 수준이었다.
3분기에 대해서는 전반적으로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명진 삼성전자 IR팀장은 3분기에 대해 "계절적 성수기 진입에도 불구하고 유럽발 금융위기 등으로 인한 수요 둔화, 휴대폰 및 TV 등 세트부문에서 업체간 경쟁 심화로 인한 수익확보에 어려움이 예상된다"며 "주력사업들의 기술 및 제품 경쟁력 차별화를 바탕으로 수익성 유지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하반기 전체로는 세계적인 경기 불확실성, 4분기 부품부문 비수기 진입, 세트부문 마케팅 비용 증가 등으로 상저하고(上低下高)의 계절적 요인이 예년대비 상당 부분 약화될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