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상반기 매출·영업익 '사상최대'

2010-07-30     허영주 기자
[매일일보비즈] 기아자동차는 30일 여의도 우리투자증권에서 기업설명회(IR)를 열고 2010년 상반기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기아차는 2010년 상반기 실적이 ▲판매 65만240대 ▲매출액 10조6286억 원 ▲영업이익 7335억 원 ▲당기순이익 9563억원 등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국내공장 기준).

기아차의 상반기 판매대수는 K5, 스포티지R 등 신차효과에 힘입어 내수판매가 전년 대비 18.6% 늘었으며, 글로벌 자동차 수요 회복의 영향으로 수출은 전년대비 32.9% 늘어 전체적으로 27.6% 증가했다.

매출액은 신차를 중심으로 한 판매물량 증가와 평균 판매단가 개선에 힘입어 상반기 사상 최대인 10조6286억 원을 기록했다.

특히 매출액은 시장수요가 많은 중대형 승용 및 SUV 차종 등에서 판매비중이 크게 증가함에 따라 지난해 같은 기간의 8조1788억 원보다 30.0%가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매출액 대비 6.9%인 7335억 원을 달성했으며 전년 동기(4192억 원) 대비로는 75% 늘었다. 당기순이익도 전년 동기(4445억 원) 대비 115.2% 늘어난 9563억 원의 흑자를 기록했다.

이재록 기아차 재경본부장은 "판매물량 증대와 신차 효과에 힘입어 상반기 실적이 개선됐다"며 "브랜드가치 및 제품경쟁력을 강화해 하반기에도 좋은 실적을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올해 상반기 기아차는 국내를 포함한 글로벌 시장서 지난해 상반기 74만8000대 보다 34.1%가 늘어난 100만4000대를 판매해 글로벌 현지판매가 처음으로 반기 100만대를 넘어섰다.

내수시장에서는 신차효과에 힘입어 전년 대비 18.6% 증가한 22만7000대를 판매했으며, 시장점유율은 상반기 평균 32%를 기록했다.

해외에서는 중국시장에서 자동차 수요 증가와 당사 신차효과에 힘입어 16만1000대를 판매함으로써 지난해 상반기 9만1000대 대비 76.8% 신장됐다.

미국시장에서는 전년대비 15.4% 증가한 17만대, 유럽시장에서는 전년대비 14.6% 증가한 13만6000대, 기타시장에서는 전년대비 54.9% 증가한 31만대를 판매한 것으로 집계됐다.

기아차 관계자는 "상반기 내수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보인 신차 K5와 스포티지R이 하반기 해외시장에 진출할 것"이라며 "효율적인 신차 마케팅 활동과 현지 판매역량을 강화해 호조세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기아차는 2010년 2분기 경영실적으로 ▲판매 34만9989대 ▲매출액 5조7678억 원 ▲영업이익 4237억 원(영업이익률 7.3%) ▲당기순이익 5578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