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매각, 투자증권 묶고 경남·광주銀 분리

2011-07-30     이황윤 기자

[매일일보비즈] 정부는 30일 우리금융지주와 경남·광주은행을 분리 매각하고, 우리금융지주의 매각과 병행 추진키로 했다. 우리투자증권은 우리금융지주와 묶여서 팔기로 했다.

공적자금관리위원회는 30일 오전 여의도 금융위원회에서 전체회의를 열어 이같은 내용을 담은 '우리금융 매각방안 및 매각주관사 선전기준'을 심의·의결했다고 밝혔다.

공자위 공동위원장인 민상기 서울대 교수는 이날 브리핑을 통해 "공적자금 회수 극대화와 조기 민영화, 국내 금융산업의 바람직한 발전방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며 "국내외 투자자를 대상으로 공개경쟁입찰을 실시하되 2단계 입찰 방식으로 진행키로 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공자위는 공적자금 회수 극대화와 조기 민영화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도록 우리금융지주와 경남은행, 광주은행의 매각을 병행 추진키로 했다.

특히 우리금융지주는 일정 수준 이상의 지분매각 또는 합병하고, 지방은행은 '50%+1주' 이상의 지분매각 또는 합병을 추진키로 했다.

이를 위해 공자위는 다음주부터 경쟁입찰을 통해 국내사 2개, 외국사 1개 등 3개사를 매각주관사로 선정키로 했다.

민 위원장은 "공자위원들은 최근 두 차례에 걸친 소수지분 매각 성공으로 예보지분이 50%대로 감소해 민영화 여건이 조성됐다는 점에 공감했다"며 "2001년 우리금융지주가 출범한 이후 10년에 가까운 민영화 작업을 마무리하는 시도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보통 민영화에 1년 가량이 걸리지면 정부의 의지가 강하기 때문에 적어도 올해 안에 최종입찰 경쟁을 하는 리스트가 확정될 것"이라며 "우선협상대상자는 이를 바탕으로 2개월 안에 선정해 모든 것이 내년 1분기 내에는 마무리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