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가스료 줄줄이 인상, 조정 효과는?

2010-07-30     이황윤 기자
[매일일보비즈] 정부가 다음 달부터 하반기 전기와 가스 등 에너지요금을 줄줄이 인상하면서 에너지 소비가 얼마나 줄 수 있을지 관심사다.

지식경제부는 다음달 1일부터 전기요금을 평균 3.5% 인상하는데 이어 오는 9월1일부터 도시가스요금을 평균 4.9% 인상한다고 30일 밝혔다. 또 가스는 요금인상과 더불어 연동제를 재시행한다.

용도별 전기료 인상내역은 주택 2.0%, 교육 5.9%, 산업 5.8%, 가로등 5.9%, 심야 8.0%이다. 일반용과 농사용은 동결됐다.

지경부는 이번 요금인상에 따라 일반가정의 경우 주택용 전기는 매달 590원의 부담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로 인해 소비자물가 연 0.038%p, 생산자 물가는 0.085%p 상승 요인이 발생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에너지소비량이 감소함에 따라 해외로부터 사들이는 원료수입액도 절감이 가능할 전망이다.

전기요금 인상에 따라 연간 전기소비의 약 1%인 42억㎾h 규모가 감소하고, 최대전력은 58만㎾ 감축이 가능할 것이라는 지경부의 분석이다. 이는 지난해 최대전력인 6680만㎾의 약 1%에 해당한다.

이같은 소비량 감소에 따라 4억2000만 달러 상당의 LNG 수입비용이 줄어들 것으로 지경부는 예상했다.

한편 도시가스요금 인상에 따라 가스(4인 가구 월사용량 약 66㎥ 기준)는 매달 2800원, 산업체는 100만 원 정도 요금부담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가스요금의 경우, 주택용이 가장 높은 5.9% 인상하는 것을 비롯해 업무용·난방용 5.1%, 일반용 4.4%, 산업용 3.9%, 열병합1 5.7%, 열병합2 4.0%, 열전용·설비용 3.4% 인상한다.

예를 들면, 주택용은 서울시 30평 4인가구 월사용량(약 66㎥) 기준으로는 4만7100원에서 4만9900원으로 요금이 늘게 되고, 산업체는 전국 월평균 사용량(약 4만㎥) 기준으로 2640만 원에서 2740만 원으로 늘게 된다.

이에 따라 소비자물가와 생산자물가는 각각 0.09%p, 0.06%p 상승 요인이 발생할 것으로 지경부는 평가했다.

가스요금 인상에 따라 가스소비량은 연간 54만 톤 감소하고, 이로 인해 3억2000만 달러 상당의 LNG 수입비용 절감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