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가전 사업 뛰어든 SK, 시장 판도 변할까

SK매직 내년 출범…생활가전 분야 업체간 경쟁 불가피

2017-12-06     이한듬 기자
[매일일보 이한듬 기자] SK가 생활가전 시장에 본격적으로 발을 내딛으며 업계의 판도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6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SK네트웍스에 인수된 동양매직은 ‘SK매직’으로 사명을 바꾸고 내년 초 공식출범할 예정이다.SK매직은 생활환경·주방가전 분야의 기존 강점을 다지면서 SK라는 브랜드를 마케팅에 적극적으로 활용할 방침이다.국내 4대그룹에 포함될 정도의 막강한 자본력을 가진 SK그룹 계열사에 편입된데다, SK네트웍스가 적극적인 투자 의지를 드러내고 있는 만큼 향후 생활가전 시장에서 빠른 속도로 입지를 강화하는 것은 어렵지 않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특히 SK매직은 인수 전부터 전기레인지 분야 점유율 1위, 직수형 정수기 1위, 식기세척기 1위 등 생활가전 분야에서 인지도를 구축하고 있던 업체인 만큼 SK의 자본과 투자, 마케팅이 더해지면 업계 판도변화는 시간문제라는 분석이다.‘SK 생활가전’은 아직까진 생소하지만, ‘SK’라는 브랜드가 국내에 잘 알려져 있다는 점도 중요한 승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현재 IT통신분야와 렌트카 등 소비자의 생활과 밀접한 분야에 SK 브랜드가 사용되고 있기 때문에, 비록 내년부터 사용될 ‘SK매직’의 제품이 낯설더라도 SK가 주는 브랜드 자체의 신뢰도가 소비자들의 구매의사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향후 발전 전망 또한 긍정적이다. 현재 가전업계의 제품들은 미래형 주거공간인 ‘스마트홈’에 걸맞는 최첨단 기술이 적용되고 있다.대형가전뿐만이 아니라 소규모 생활가전 영역에까지 사물인터넷과 연계한 스마트홈 구현을 목표로 사업방향이 변해가는 것이다.이런 가운데 SK매직이 ICT분야의 선두업체이자 압도적인 기술력을 자랑하는 SK텔레콤 등과 연계해 사업을 펼칠 경우 엄청난 시너지가 예상된다.일례로 최근 SK텔레콤은 건설사와 협업해 새롭게 지은 아파트에 스마트홈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 여기에 SK매직의 제품을 결합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연계할 가능성도 있다.업계 관계자는 “생활가전 사업이 IT와의 융합으로 발전하는만큼 SK그룹 IT계열사들과의 협업을 통한 시너지 확대가 기대되는 상황”이라며 “후발주자에서 순식간에 선두주자로 올라서며 시장판도를 변화시킬 가능성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