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희덕 “MB정부 청년 고용대책 파산했다”

20대 취업자수 30년 만에 최저…4대강 사업, 청년고용 효과 전무

2010-07-30     박동준 기자

[매일일보비즈] 2010년 2분기 청년 취업자 수가 378만명으로 1980년 이후 30년 만의 최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상반기 경제 성장률이 7.6%로 10년 만에 최고를 기록했다는 한국은행 발표를 토대로 “한국 경제가 경기 회복세를 지나 경기 확장 국면을 맞이하고 있다”고 발표했지만 1980년과 2010년의 전체 취업자 수가 천만명 차이 난다는 것을 고려하면 충격적이라는 지적이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2분기 20대 취업자 수는 378만명으로 1980년 364만명 이래 최저 숫자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20세에서 29세 취업자수는 2000년 2분기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어 이명박 정부가 청년 일자리 창출을 최우선적인 정책으로 내세운다고 공공연히 말하는 것이 청년 구직자들에게는 피부로 다가오지는 않는 실정이다.

민주노동당 홍희덕 의원은 30일 국회 정론관에서 청년실업네트워크 및 청년유니온과 함께 청년실업 관련 기자회견을 가졌다.

그는 기자회견에서 이명박 정부가 청년고용 효과를 내세우면서 시행하고 있는 ‘4대강 사업’은 청년고용 효과가 전혀 없고 오히려 악영향을 주고 있다고 강도높게 비판했다. 홍희덕 의원은 “현재의 경제성장은 허울만이 남아있을 뿐”이라며, “정부가 청년실업을 위해 구상한 4대강 사업이 도리어 청년실업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주장했다.홍 의원은 특히 “현재 3%인 공기관의 청년 의무고용을 5%까지 늘리고 이를 30대 대기업에도 적용하는 ‘청년의무고용제’ 개정안을 하반기 국회에 발의할 것”이라며, 이러한 상황들을 전국적으로 알려내기 위해 8월4일부터 전국적인 도보순례에 나설 예정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