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청문회] 고령의 재벌 총수 청문회장서 일찍 자리 떠
2016-12-06 최수진 기자
[매일일보 최수진 기자] ‘최순실 게이트’ 국회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청문회가 오전 10시부터 저녁 늦게까지 이어지면서 고령의 총수들이 자리를 떴다.6일 오후 6시50분 정회 후 1시간 40분 만에 개회한 청문회에서 김성태 특위 위원장은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본무 LG그룹 회장, 손경식 CJ그룹 회장,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등을 먼저 보내자고 제안했다.정몽구 회장은 6시50분께 청문회가 정회하자 준비된 차를 타고 인근 병원으로 이동했다. 정 회장은 심장병 수술 전력과 고혈압 등으로 지병이 있는데다 고령으로 체력이 쇠약해진 상태로 알려졌다.현대차는 특위에 정 회장이 병원에서 건강 상태를 확인할 수 있게 해달라고 요청했으며, 김성태 위원장은 “정회 시간 중에 의료진 진료를 받으시고 그 내용을 위원장에게 말씀해주시면 제가 판단하겠다”고 말했다.정 회장은 청문회장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대신 정진행 현대차 사장이 정몽구 회장을 대신해 대리 진술을 했다.김 위원장은 정몽구 회장이 병원 진료 중이라는 사실을 의원들에게 전하면서 고령의 회장에게 질의할 의원이 있는지 물었다.구본무 회장에게 추가 질의가 없어 구 회장은 마지막 발언으로 “이렇게 심려를 끼쳐 국민에게 죄송하다”며 재차 죄송하다는 말을 거듭했다.8시40분께 청문회장 밖으로 나온 구 회장은 청문회장 밖으로 나와 곧바로 준비된 차를 타고 떠났다.구 회장은 취재진에게 “하고 싶은 말을 다 했다”며 “국민께 심려 끼쳐 죄송하다”고 거듭 전했다.손경식 회장은 오후 9시께 이용주 국민의당 의원의 박근혜 대통령과 독대 시 이재현 회장의 사면 얘기가 없었느냐는 질문에 “전혀 없었다”고 일축한 뒤 국회를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