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DF, 2016 공예디자인 스타상품 11점 발표
2016-12-07 김종혁 기자
[매일일보 김종혁 기자] 최근 홈퍼니싱에 대한 관심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한국은행과 한국증권에 따르면 홈퍼니싱 시장 규모는 2010년 8조원에서 14년 10조5000억원으로 4년 만에 20% 이상 규모가 커졌다. 2023년에는 18조원까지 전망돼 시장의 가파른 성장이 예상된다.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원장 최정철, 이하 진흥원)은 최근의 홈퍼니싱 트렌드를 반영해 ‘공예디자인 스타상품개발’ 사업의 올해 주제를 ‘거실을 가꾸는 일’로 선정하고 11점의 스타상품을 7일 발표했다.올해 선정된 상품은 △우디(김교식) △나전 달빛무늬 소반(남미혜) △도자보석함(유아리) △흔적(윤상혁) △기쁨을 더하다(이용일, 김봉희) △12지신 펠트 디퓨저(이재범) △Decagon(이준호) △‘오래된’ 프로젝트(이혜미) △주머니 낭(임서윤) △네이커플러스(장혜경, 마정기) △누비혼(정숙희) 등이다.2016 스타상품은 다양한 연령층이 사용할 수 있는 라이프스타일 소품이 대상이다. 그릇, 트레이, 가방 등 리빙 용품을 중심으로 시장 트렌드에 맞는 상품을 개발함으로써 소비자들이 공예를 보다 생활 속 가까운 곳에서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는 취지다.특히 이준호 작가의 ‘Decagon’은 장식을 최대한 배재하고 각이 진 면을 통해 보이는 순백의 백자 표면에만 집중하도록 한 디자인으로 깔끔하고 모던함을 선호하는 젊은 층을 공략했다.넓고 얇은 찻잔과 받침, 높은 컵과 받침, 티백 사용을 고려한 디자인의 주전자로 구성된 상품이다. 석고틀을 이용한 Slip-Casting 기법으로 제작해 합리적인 가격으로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다.이혜미 작가의‘‘오래된’ 프로젝트’는 트레이, 필통/화병, 합 등 다양한 형태로 제작한 도자기물 시리즈로 소비자가 필요에 따라 다채롭게 구성할 수 있다. 도자기에 무광택의 동유(銅釉)를 사용해 부드럽고 자연스러운 표면 효과를 냈으며, 각 상품의 형태와 발색이 조금씩 달라 공예 특유의 섬세함을 느낄 수 있다.일상 생활은 물론 여행까지 고려해 언제 어디서나 함께할 수 있는 생활용품도 있다. 정숙희 작가의 ‘누비혼’은 전통의 손누비를 현대에 맞게 계승해 섬세하게 누벼 만든 원단으로 가방, 지갑, 슬리퍼, 안대 등을 만든 상품이다. 원단 자체가 주는 부드러움으로 따뜻한 느낌의 인테리어와 잘 어울린다.이외에도 3D프린팅과 펠트기술을 접목해서 제작한 이재범 작가의 ‘12지신 펠트 디퓨저’는 핸드메이드 소품을 찾는 소비자에게 적합하다.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는 12지신 이야기를 모티브로, 100% 천연양모가 오일을 흡수해 발향하는 방식의 창의적인 디퓨저이다.최종 완성된 상품들은 사진 촬영 및 홍보물 제작을 통해 다양한 매체에 소개되며, 오는 12월 8일부터 11일까지 코엑스에서 개최되는 공예트렌드페어에 전시된다. 또한 진흥원은 KCDF 갤러리숍 등 유통망 확보와 판로 개척을 지속적으로 지원해 작가의 자립을 위한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다.한편, ‘공예디자인 스타상품개발’은 유통시장을 리드할 잠재력 있는 신진작가를 육성해 경쟁력 있는 상품을 개발하는 사업으로, 지난 2013년부터 올해까지 총 50여명의 작가가 참여했다. 매년 5~6월 공모를 통해 접수된 상품을 대상으로 서류심사와 실물심사를 거쳐 최종 10명 내외의 작가를 선정, 약 6개월 동안 전문가 멘토단과 함께 상품을 개발 및 보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