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서울공예박물관 설계공모 당선작 발표

2017-12-07     김종혁 기자
[매일일보 김종혁 기자] 서울시는 종로구에 위치한 풍문여자고등학교를 리모델링해 공예의 전통과 현대를 종합하는 공예 전문 박물관을 건립하기 위한 설계공모 실시 결과 ㈜행림종합건축사사무소의 이용호 외 2인(중앙대 송하엽, 경희대 천장환)이 참여한 ‘Craft Ground’ 가 당선작으로 선정됐다고 7일 밝혔다.이번 공모는 참가등록이 총87팀(국내 54팀, 국외33팀)이었으며, 총21팀(국내 14팀, 국외 7팀)이 작품을 제출해 심사를 거쳤다.심사위원회는 건축·도시·운영 분야의 총8인(예비심사위원 1인 포함)으로서 심사위원장을 맡은 김인철((주)아르키움건축사사무소)을 비롯해 신춘규(씨제에스건축사사무소), 이영범(경기대학교), 이소진(아뜰리에 리옹 서울), 정석(서울시립대학교), 김홍남(이화여자대학교), 최은주 (경기도미술관), 예비심사위원 오동희((주)간삼건축사사무소) 등이 참여해 심사를 진행했다. ‘서울공예박물관’ 은 이번 설계공모를 통해 공예의 정체성 반영과 최고 수준의 공예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박물관으로 건립해 공예가치의 확산 및 시민 문화 향수 기회 확대를 목표로 하고, 전시·수장·교육·휴게 등 다양한 활동이 일어나는 문화 허브의 공간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당선작, 역사도심의 중심에서 대상지의 장소적 특성과 주변 도시조직에 주목했다는 평

심사의 기준은 크게 3가지를 고려했다. 첫 번째, 도시적 관점에서 율곡로3길(감고당길)과 윤보선길, 각 길로 연결되는 주변 주요 역사문화자원 관계의 재해석이며, 두 번째, 대상지내 기존 건축물의 유지 범위에 따른 리모델링 방향, 마지막으로 박물관의 기능성 구현과 박물관으로의 접근 방법을 중심으로 평가했다. 
 “Craft Ground” 는 사업부지 주변에 다양한 문화‧역사 장소(인사동 거리, 광화문 광장 등)의 특성을 고려하고, 풍문여고 건물군의 역사적 가치를 살린 설계안으로 심사위원회는 당선작이 대상지의 여건과 근대부터 현대까지의 시간의 흐름을 현시하고 그 역사적 의미를 강조하는 설계안이었다.주변 도로 및 부지와의 연계를 지혜롭게 해석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건축물의 외형적 과시를 절제하고 근대의 흔적을 담아낸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어색한 현대건축(정보관)을 단순화 시킨 점이 돋보이면서도 부속건물과의 연계가 자연스럽게 이루어질 수 있는 가능성을 보였고, 박물관의 기능을 명확하게 반영하고 관람객 동선을 효율적으로 계획했다.설계는 1개의 큰 건물동이 아니라 분절된 저층(진입층)으로 제안해 편안한 건축 규모를 제시한 점이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서울시는 1등작 이외에도 2~5등작으로 ▴2등작  ㈜서로아키텍츠 김정임 외 1인의 “박물관 공원”, ▴3등작 ㈜비드종합건축사사무소 이흥재의 “CONNECTED ARCHITECTURE SEOUL CRAFT MUSEUM” ▴4등작 Urban Project Architecture / Bhujon Kang Architecture, PLLC. Bhujon Kang의 “Complementary Linearity”이며, ▴5등작 Juhyun Kim Architecture. Ju-Hyun Kim의 “Craft Mile”을 각각 선정했다.김태형 서울시 도시공간개선단장은 “「문화시민도시 서울」로서 공예문화 인프라 조성을 위한 새로운 시도인 ‘서울공예박물관’ 건립을 통해 역사의 상징성을 반영하고 다채로운 활동과 함께 기능성, 예술성을 두루 갖춘 시민들의 문화 체험 공간으로 거듭 태어날 것으로 기대한다.”  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