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량리 집창촌서 성매매 여성 피살
하의 벗겨진 채 발견…경찰, 50대男 추적
2010-07-31 이한일 기자
[매일일보] 서울 동대문구 전농동 집창촌인 일명 '청량리588'에 있는 한 업소에서 30일 오후 3시45분께 성매매 여성 A씨(34)가 피살됐다.이와 관련 서울 동대문경찰서는 이날 "성매매 여성 피살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의 신원을 확보하고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다.경찰에 따르면 A씨는 업소 내 복도에서 흉기에 복부를 베인 상태로 하의가 벗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A씨의 방 안 침대 밑에서 범행에 사용된 20㎝ 정도의 흉기를 발견했다. 경찰 조사결과 50대 남성이 이날 오전 A씨를 찾아와 만났으며, A씨에게 "오후 2시께 다시 오겠다"고 말하고 돌아간 것으로 드러났다.경찰은 A씨의 휴대전화와 범행현장 주변 CC(폐쇄회로)TV 화면을 분석한 결과, 이 남성이 A씨에게 전화를 걸었으며 오후 2시45분께 범행이 발생한 업소에서 나오는 장면을 확보하고 이 남성을 유력한 용의자로 특정했다.경찰은 이 남성의 소재를 파악하는데 수사력을 집중하는 한편, 31일 오전 A씨의 시신을 부검할 계획이다.한편, A씨는 5년여 전 '청량리588'에서 잠시 일하고 나간 뒤 지난해 7월부터 동대문구 중랑구에서 혼자 생활하며 성매매 업주에게 월세 100만원씩 내고 방을 빌려 또 다시 성매매에 종사했던 것으로 밝혀졌다.특히, A씨는 어머니가 뇌출혈로 쓰러진 뒤 병간호를 하는 여동생 2명 대신 돈을 벌기 위해 성매매 업소에 일하던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