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 해수욕장 이안류 이틀 연속 발생…이안류 대처요령은?
2011-07-31 이한일 기자
[매일일보] 지난 29일에 이어 30일에도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에 이안류가 발생, 피서객 10여명이 떠내려 갔으나 조속한 구조작업 으로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당분간 이안류 발생시기와 유사한 기상 조건이 유지될 것으로 예상돼, 추가적인 이안류 발생 가능성이 있으므로 피서객의 주의 필요하다는 지적이다.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29일 오후 2시 10분경 부산 해운대해수욕장 4번 망루 앞바다에서 이안류가 발생해 물놀이를 하던 피서객 26명이 외해로 떠내려갔다. 또한 30일 12시경 3번 망루 서쪽 50m 부근에서 이안류가 발생해 피서객 10여명이 외해로 떠내려갔다. 이번에 해운대에서 연속 이틀 발생한 이안류는 폭은 10m 내외, 길이는 100~150m, 유속은 약 1.5m/s로 나타났다. 다행히 부산해양경찰청, 119수상구조대 등이 신속하게 구조작업에 나서 피서객들은 모두 안전하게 구조됐다. 해운대 주변의 파고는 지난 29일에 약 1m 정도로 일다가 7월 30일에는 0.3m 내외로 낮아지고 있으며, 바람은 남서풍이 3~4m/s로 불었다. 29일 저기압이 통과하면서 현재까지 남서풍이 지속적으로 부는 기압배치를 하고 있으며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 관계자는 “현재 이안류의 정확한 발생 원인을 파악할 수는 없지만, 발생시기와 유사한 기상조건이 유지될 것으로 예상되므로 추가적인 이안류 발생 가능성이 있어 피서객들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이안류(離岸流 : rip current)란 해안에서 바다 쪽으로 흐르는, 폭이 좁고 유속이 빠른 해류를 말한다. 얕은 바다에서 파도의 속도를 결정하는 것은 수심으로, 수심이 깊을수록 속도가 빠르고 수심이 낮을수록 속도가 느려진다. 수심이 깊은 지역에서 파도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해안을 향해 평행하게 들어오는 파도에너지는 수심이 낮은 쪽을 향해 모이게 되며, 모인 에너지가 외해로 분출될 때 이안류가 발생한다고 기상청은 설명했다.기상청 측은 “가급적 혼자 수영하는 것은 피해야 하며, 혹시 이안류에 휩쓸리게 되더라도 그 흐름에 대항하는 것은 금물이며 그 흐름에 몸을 맡겨 자신의 에너지를 보존하고 있다가 흐름이 끝나는 시점에서 해안으로 헤엄쳐 나와야 한다”면서 “처음부터 좌우 45˚ 방향으로 빠져나오는 것도 현명한 방법”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