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제약 강신호, "小경련 회장 쭈욱 하고파~"
일각 "강 회장 유임 원하지만 황혼이혼으로 가능성 희박"
정확한 속사정이야 알 수 없지만 무엇 때문에 재계 일각에서 이런 얘기들이 나오고 있는 것일까.
요즘과 같이 대기업 총수들이 여론의 뭇매를 맞으며 검찰 수사의 초점이 되고 있는 상황에서는 잘 해야 본전을 찾기도 힘들 정도.
더욱이 최근 2년 동안은 재계 빅4라 불리는 삼성 이건희 회장, 현대차 정몽구 회장, LG 구본무 회장, SK 최태원 회장 등이 회장단 회의에 참석하지 않으면서 '小경련'이라는 말까지 등장, '대표성' 자체에 대한 의심까지 나왔다.
중견그룹 총수 재계 수장 '전경련 기운 빠진 원인?'
강 회장이 전경련 회장직을 처음 맡게 된 것은 지난 2003년.당시 손길승 회장이 SK 글로벌 분식회계 사건으로 중도 하차한 뒤 회장 대행을 맡으면서다. 이듬해 2월 강 회장은 29대 회장에 정식으로 선출돼 손 회장의 잔여임기인 1년 간 전경련을 이끌었다.
임기동안 강 회장은 공정거래법 개정 등의 현안을 놓고 재계와 정부가 팽팽히 대립하는 상황에서도 비교적 무난하게 회장직을 수행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 고령에도 불구하고 노무현 대통령의 해외 순방에도 빠지지 않고 동행하는 등 재계 수장으로서 역할을 충실히 해왔다는 평을 듣기도 했다.
그러나 이 회장이 끝내 전경련 회장직을 거절하면서 자의 반 타의 반으로 또 다시 재계 수 장직을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외부에 알려진 것과는 다르게 재계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강 회장 '자의'를 강조하는 말들이 많다는 것은 의아하지 않을 수 없다.
강 회장과 관련한 이런 소문에 대해 동아제약 관계자는 "전경련과 관련한 내용은 회사측에서는 잘 모른다"며 "전경련 쪽에 문의해야 한다"고 일축했다.
전경련 홍보실의 관계자에게 이 같은 문의를 하자 "회장 선출이나 그 과정에 대해서는 알고 있는 내용도 없고, 할 수 있는 말도 없다"며 "밖에서야 이런 저런 얘기들이 많이 나오고, 심지어 소설까지 쓰기도 하지만 정확한 사정이야 어떻게 알 수 있겠냐"고 시원스런 답변을 주지 않았다.
그러나 이에 대해 한 재계관계자가 꺼내놓은 말은 그냥 지나치기에는 꽤 의미심장한 구석이 있다.
차기 전경련 회장 누가 거론되나
한편 강 회장의 임기 만료가 다가오면서 재계에선 차기 전경련 회장에 대한 이런 저런 추측이 나오고 있다.
어차피 이 회장과 구 회장은 고사를 표명할 가능성이 높고, 정 회장은 재판이 진행 중이어서 나서기 어려운 상황.
이에 따라 차기 회장 후보로 가장 많이 거론되는 인물은 김승연(54) 한화그룹 회장, 박삼구(61)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조석래(71) 효성그룹 회장 등이다.
이 가운데 현재로선 조석래 효성 회장의 추대 가능성이 가장 높게 점쳐지고 있다. 비교적 연장자인 데다 다른 총수들과의 친분 또한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