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 집회 기간 주변상가 카드 이용 급증

패스트푸드점·편의점·특급호텔 이용 증가

2017-12-08     홍진희 기자
[매일일보 홍진희 기자] 6차례 촛불 집회 기간 중 종로구와 중구 소재의 패스트푸드점, 편의점, 특급호텔 등에서의 카드 이용이 크게 증가한 반면 패밀리레스토랑, 영화관, 모텔 등의 숙박업은 카드 이용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8일 KB국민카드는 이같은 내용이 담긴 촛불 집회 기간 중 종로구·중구 소재 주요 업종의 카드 이용 증가율 분석 결과를 내놨다.분석 대상 업종 중 촛불 집회 기간 중 카드 이용 건수 증가 폭이 가장 컸던 업종은 패스트푸드점으로 전년 대비 65.1% 증가했다. 이는 패스트푸드점의 전국 평균 증가율인 18.2% 대비 3배 이상 높은 수치다.공연장·전시장, 편의점, 특급호텔의 이용 증가세도 두드러졌다. 공연장·전시장은 64.9%, 편의점은 50.6%, 특급호텔은 39.4% 카드 이용 건수가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전국 평균과 견줘 보았을 때 공연장·전시장 39.2%포인트, 편의점 13.0%포인트, 특급호텔 33.1%포인트 높은 것이다.KB국민카드 관계자는 “패스트푸드점과 편의점의 카드 이용 증가는 다른 음식 업종 대비 영업 시간이 길고 프렌차이즈를 중심으로 많은 매장에서 간편식, 음료 등을 손 쉽게 이용 할 수 있었던 것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이어 관계자는 “공연장·전시장 카드 이용 급증은 집회 시작 전 인사동, 대학로 등에서 공연과 전시회를 관람한 후 집회에 참가한 경우가 많았던 영향으로 풀이된다”고 덧붙였다.반면 패밀리레스토랑의 경우 지난해 2915건 대비 35.9% 감소한 1869건을 기록해 분석 대상 음식 업종 중 유일하게 이용 건수가 줄었다. 전국 평균과 비교해서도 35.0% 포인트 하락하며 하락폭이 컸다.영화관은 지난해 대비 23.5% 감소한 2944건을 기록하며 전국 평균 감소율인 0.5% 보다 23.0% 포인트 더 높은 감소세를 보였다.모텔, 여관, 여인숙 등의 기타 숙박업도 지난해 대비 14.3% 감소했으며, 전국 평균인 2.9% 증가율 비교해 17.2%포인트 격차를 보였다.이용 건수 별로 살펴볼 경우 촛불 집회 기간 중 카드 이용 건수가 가장 많았던 업종은 23만8222건을 기록한 커피전문점이었다.이어 편의점(16만4594건), 한식(12만6393건), 패스트푸드점(4만9994건) 순으로 카드 이용이 많았다.성별로는 남성의 경우 기타숙박업(75.6%), 편의점(60.8%), 한식(58.9%), 패스트푸드점(55.6%) 의 이용이 많았고, 여성의 경우 공연장·전시장(61.7%), 제과·아이스크림점(59.5%), 커피전문점(57.9%), 패밀리레스토랑(57.0%) 이용 비중이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