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국내은행 무역금융 취급액 '증가'

2011-08-01     이황윤 기자
[매일일보비즈] 올해 상반기 글로벌 경기가 회복되면서 국내은행의 무역금융 취급잔액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6월 말 현재 국내은행의 매입외환 잔액은 216억2000만 달러, 내국수입유산스 잔액은 248억9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말과 비교해 각각 15억 달러, 51억4000만 달러 증가한 수치로 상반기 중 무역금융 취급 잔액은 증가세를 기록했다.

내국수입유산스 취급액은 수입규모가 증가하면서 지난해 말 이후로 지속적으로 증가해 외환위기 이전 수준에 근접했다. 반면 매입외환 취급액은 수출 호조에도 불구하고, 기업의 여유자금 증가 및 국제회계기준(IFRS) 도입 영향 등으로 상대적으로 증가세가 낮았다.

금융당국은 올해 하반기 무역금융 취급 규모가 점진적인 증가세를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수출입 증가율은 다소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국내은행의 무역금융 지원 실태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며 "국내은행에 중장기 외화차입 확대 등 외화유동성을 안정적으로 관리토록 지도해 무역금융 취급에 차질 없이 대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매입외환은 외국환은행이 고객으로부터 원화 또는 외화를 대가로 매입해 추심 중에 있는 외화수표, 여행자수표, 수출환어음 등을 뜻한다.

내국수입유산스는 외국환은행이 기한부수입신용장을 개설하고, 외국의 수출업자가 발행한 수출환어음을 인수·매입해 어음기간 동안 국내수입업자에게 공여하는 신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