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 효자 SK하이닉스, 연말인사에도 힘 실릴까
SK하이닉스 호실적 이어가…박성욱 사장 거취도 촉각
2016-12-08 최수진 기자
[매일일보 최수진 기자] 연말 정기 인사 시즌이 개막하면서 SK그룹의 실적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는 SK하이닉스[000660]의 연말 인사에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8일 업계에 따르면 SK그룹은 이달 중순 경 연말 정기 인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박근혜 대통령 및 최순실의 국정농단 사태와 관련해 구설수에 오르내리고 있지만, 연말 인사는 예정대로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그룹 주력 계열사인 SK텔레콤, SK이노베이션, SK하이닉스 등이 승승장구하는 가운데 SK하이닉스는 반도체 호황세를 타며 약 2년 만에 시가총액 2위에 다시 이름을 올렸다.SK하이닉스는 지난해 4분기 D램 가격 하락 여파로 7분기 동안 유지해왔던 1조 클럽에서 내려왔지만 올해 3분기 D램 가격 하락이 둔화되고 낸드플래시 수요가 늘어나면서 수익성이 회복세를 띄고 있다.3분기 SK하이닉스는 매출 4조2436억원, 영업이익 7260억원, 당기순이익 5978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 상승폭은 크지 않지만, 영업이익이 60%, 당기순이익이 109% 늘어난 것이 고무적이다. 특히 낸드플래시사업 부문에서 흑자전환을 하며 본격적인 수익을 내기 시작해 긍정적인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SK하이닉스는 20나노 초반급 D램 비중을 늘리고 있는데다 10나노 후반급 D램 제품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낸드플래시에서는 48단 3D 낸드플래시 제품 개발·인증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어 올해 4분기뿐만 아니라 내년까지도 실적 개선세가 이어질 것으로 업계에서는 내다보고 있다.성과주의 인사원칙을 고수하고 있는 SK그룹인 만큼 SK하이닉스의 승진 인사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지난해 최태원 회장이 경영에 복귀한 이후 단행된 연말 정기 인사에서 SK하이닉스는 총 19명이 승진해 그룹 내 가장 많은 임원승진자를 배출했다.재계가 연말 어수선한 분위기에 휩싸이면서 대규모의 인사변동은 없을 거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지난 2013년 SK하이닉스 대표이사에 올라 현재까지 SK하이닉스를 이끌고 있는 박성욱 사장 거취도 주목된다.SK하이닉스는 내년 1분기 이천 M14공장 2층 클린룸 조성을 마무리하고 낸드플래시 경쟁력 강화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박 사장이 미국 생산법인 담당임원, 연구소장 등을 역임하는 등 반도체 전문가인 만큼 업계에서는 박 사장의 유임을 내다보고 있는 상황이다.업계 관계자는 “D램의 가격은 점차 떨어지고 있는 상황이지만, 모바일 및 SSD에 사용되는 낸드플래시 수요는 점차 늘면서 투자도 더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며 “연말 인사에서도 이 같은 흐름을 반영하지 않을까 싶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