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 창당초심으로 돌아가 재창당

정기국회 이후 추진…중도 개혁주의 표방할 것

2006-10-26     최봉석 기자
[매일일보닷컴=최봉석 기자] 열린우리당이 정기국회 이후 ‘재창당’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열린우리당 이목희 전략기획위원장은 25일 오후 10시 영등포 당사에서 재보궐 선거 참패에 따른 성명을 통해 “당이 그동안 국민들께 다가가기 위해 노력했지만 차갑게 굳어진 지지자들의 마음을 되돌리기에는 부족했음을 고백한다”면서 “앞으로 우리당은 ‘나누어지고 흩어진’ 지지자들을 통합하기 위해 창당초심으로 돌아가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 같이 밝혔다.이 위원장은 “곧 재창당의 기조와 방향을 제시하고 구체적 실천계획을 마련해 정기국회 이후 추진해 나가겠다”면서 “국민여러분의 지지와 성원, 지도와 편달을 요청 드린다”고 말했다.그는 재창당 추진과 관련해서는 “개혁세력 통합이든 재창당이든 중도 개혁주의를 표방하는 개인과 집단 세력들이 합의할 수 있는 노선과 비전을 갖고 합의하는 길로 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음은 이목희 전략기획위원장과의 일문일답.

- 선거이후 정계개편 논의가 구체화될 것이라는 이야기가 많은데?

= 대략 예측하기로는 정계개편과 관련한 정제되지 않은, 정돈되지 않은 이러저러한 주장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그래서 내일 임시 비대위에서 그런 문제 제기와 관련한 기본입장을 정리해서 말씀드릴 생각을 갖고 있다.

- 재창당이란 어떤 수준을 말하나?

= 저는 우리당의 갈 길이 이러저러한 논의가 있지만, 국민의 이해와 동의를 획득해가면서 갈 수 있는 길이, 유일한 길이 있다고 생각한다. 재창당이든 개혁세력 통합이든 용어는 관계없지만 결국 중도개혁주의를 표방하는 개인과 집단, 세력들이 합의할 수 있는 노선과 비전을 갖고 통합의 길로 가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 내일 임시 비대위에서는 전당대회와 관련된 논의도 진행하는지?

= 전당대회와 관련해서는 구체적인 사항을 논의해야 하기 때문에 내일 비대위에서 구체적으로 결정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그 문제에 대해서도 토론을 미룰 수 없다고 생각하고 있고, 빠른 시일 내에 지도부 토론을 통해서 입장을 정리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 현 지도부가 재창당의 주역이 되는 것인지?

= 현재 지도부는 일단 정기 전당대회까지 권한을 위임받은 지도부이다. 예를 들면 우리가 이야기하는 재창당의 기조와 방향, 프로그램은 결국 현재의 지도부에서 마련될 수밖에 없는 것이 아니겠는가 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다음 지도부가 언제 선출될지에 대한 구체적인 일정은 없지만, 구체적인 실천 작업은 다음 지도부에서 이루어질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