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상증자=호재? 공시 직후 2.52% 초과수익률

2011-08-02     박동준 기자

[매일일보비즈] 유상증자가 주가를 낮추는 요인이라는 일반적인 상식과 달리 최근 1년반 사이에 있었던 유상증자 소식은 오히려 주가에 호재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한국거래소는 2009년 초부터 지난 7월16일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유상증자 결정 공시를 한 기업을 대상으로 유상증자 결정 공시일 전·후 10일간 시장대비 누적 초과수익률을 증자 방식별로 비교 조사한 결과 시장수익률보다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2일 밝혔다.

거래소에 따르면 유상증자 결정공시 전·후 10일간 해당 종목은 시장대비 2.52%의 초과수익률을 기록하였으며, 특히 공시일 직후 주가상승폭이 확대되는 양상을 보였다.

증자방식별로는 제3자배정의 주가 영향력이 상대적으로 높음을 나타냈고, 제3자배정(5.90%p)의 경우 시장대비 초과수익률을 보였으나, 주주배정(△1.64%p) 및 일반공모(△2.36%p)의 경우에는 오히려 시장수익률을 하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번 조사는 최초공시일을 기준으로 이뤄졌으며, 조사기간 중 상장폐지종목은 제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