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겨울철 ‘폭설 대비’ 도로 제설대책 수립
친환경 제설 확대, 중점관리 도로 지정 취약구간 사전 대처
2017-12-11 강세근 기자
[매일일보 강세근 기자] 경기도가 내년 3월 15일까지를 ‘16~17년 겨울철 도로 제설대책 특별기간’으로 정하고 겨울철 폭설에 대비하고, 겨울철 체계적이고 신속한 도로제설 작업 실시를 위해 예방중심 제설, 제설역량 강화, 제설시스템 선진화 확대 등을 목표로 제설대책을 수립했다고 11일 밝혔다.올해 확보한 덤프트럭, 살포기, 트랙터 제설기 등 제설장비는 6,549대, 제설제 등 제설자재는 10만8천t으로 지난해 대비 1,420대, 3천t씩 규모가 늘었다. 특히 제설제는 지난 3년 연평균 사용량 9만2천t의 10% 이상을 추가 확보해 제설작업에 차질이 없도록 했다.취약구간이나 중점관리가 필요한 도로에 대해서는 장비와 인력·자재를 사전에 배치하는 등 예방적 도로관리 활동이 진행된다. 도는 고가차도, 교량, 주요간선도로 등 도내 31개 시·군의 372개 노선을 중점 관리도로로 선정하고 담당공무원 지정, 제설장비 413대 사전 배치 등을 실시한다.또 차량이동이 많은 도와 서울 간 연결도로에는 11개 시 48개 노선을 선정해 제설장비 80대를 배치한다. 상습 결빙 구간이 있는 16개 시·군 141개 노선에 대해서는 해당 노선 인근에 제설장비와 제설자재를 확보해 긴급출동이 가능하도록 조치하기로 했다. 아울러 노선별 담당자 지정과 유관기관 공조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다.환경을 고려한 제설방식인 ‘습염방식’도 적극적으로 도입된다. 습염방식은 염화칼슘 수용액과 고체소금을 혼합해 눈을 빠르게 녹이고 소량의 고체소금이 결빙을 방지하는 등 제설효과가 탁월한 것으로 알려졌다.특히 눈 쌓인 도로에 고체형 염화칼슘을 직접 살포하는 기존방식은 염화칼슘 잔여물이 많아 가로수 고사 등 각종 환경오염의 원인이 되는 데 비해 습염방식은 친환경적이라는 장점을 갖고 있다.적설량과 기온에 따른 단계적 제설도 실시된다. 강설직전이나 적설량이 3㎝ 미만일 시 제설제만 살포하지만 적설량이 3~7㎝면 제설제 살포와 함께 다목적제설차나 덤프 등 제설장비를 투입해 눈을 밀어낼 방침이다. 상습 결빙 구간에는 제설제와 모래를 살포하는 식으로 제설이 진행된다. 시간대별 제설도 이뤄진다. 출근시간 이전 새벽 시간대에는 통행로 확보에 주력하고, 낮 시간대에는 통행로 확보와 함께 갓길에 쌓인 눈을 제거한다. 또 오후 시간대에는 야간 재결빙 방지 작업을 실시한다.경기도는 갓길, 램프 등 제설 취약구간에 자동염수분사시설을 23개 시·군, 160개소 확충하고 교차로와 지하차도, 교량 등 도내 상습결빙구간 5개시 18개 소에 대해서는 스노우 히팅시스템을 설치했다.친환경 제설제도 확대 사용한다. 올해 친환경제설제 보유량은 연평균 사용량 1만7,276t보다 80% 이상 높은 3만1,575t으로 전체 제설제의 41.8% 규모다. 한편 도는 지난달 28일 판교테크노밸리 스타트업캠퍼스에서 도, 시·군, 민자도로 담당부서장 등 46명이 참석한 가운데 도로제설 관계자 회의를 개최했다.임창원 경기도 건설안전과장은 “신속한 제설을 위해서는 예방위주의 제설과 선진화된 제설방법을 적극적으로 실시해야 한다”며 “도는 시‧군, 민간 간 협업을 통해 유기적인 협조체계를 구축하고 안전하고 쾌적한 도로환경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