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프린팅’ 상용화·글로벌화 수준은?

[MI특별기획 ④ ‘3D프린팅’ 어디까지 왔나]

2016-12-11     이근우·김보배 기자

2018년 14조7천억원 규모 전망…시장점유율 15% 달성 목표

협회 차원 전시·세미나 개최…산학 협력 인재 양성·교육 ‘활발’

[매일일보 이근우ㆍ김보배 기자] 3D프린터 상용화 및 글로벌 산업에 대한 장밋빛 전망이 나오면서 정부, 협회, 교육기관 등에서도 이 분야 육성·지원에 몰두하고 있다.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글로벌 3D프린팅 시장 규모가 오는 2018년 125억달러(약 14조7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이와 관련 미래창조과학부도 오는 2020년까지 최소 5개의 3D프린팅 글로벌 선도기업을 양성하고, 1.7%에 불과한 시장점유율을 15%까지 끌어올리겠다는게 복안이다.미래부는 최근 서울 코엑스에서 3D프린팅 관련 산·학·연 전문가 및 유관기관 관계자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K-정보통신기술(ICT) 3차원 프린팅 콘퍼런스 2016’을 열고, ‘디지털 제조, 상상을 현실로’라는 슬로건 아래 4개 세션으로 진행한 바 있다.미래부는 또 산업통상자원부, 식품의약품안전처와 함께 장비, 소재, 소프트웨어, 출력물 등에 대한 성능·안전성을 평가하는 ‘3D프린팅 품질평가 가이드라인’ 및 ‘3D프린팅 제조 의료기기 허가심사 가이드라인’을 마련했다.더불어 산자부, 정보통신산업진흥원과 함께 3D프린팅을 기반으로 한 특화산업 고도화 및 3D프린팅 산업 저변 확대를 목적으로 경기, 대구, 전주, 포항, 부산, 광주, 대전, 충북 등 전국에 ‘3D프린팅 지역거점 센터’를 구축중이다.현재 국내엔 미래부 공인 단체로 한국3D프린팅협회와 한국3D프린팅서비스협회가 있고, 이외에 비공식 단체가 5개가량 있다. 한국3D프린팅서비스협회의 경우엔 올해 세차례에 걸쳐 융합 컨퍼런스를 개최하는 등 활발하게 활동중이다.한국3D프린팅서비스협회는 지난 6월 가톨릭관동대에서 출범을 알리는 창립기념식 및 ‘제1회 창의메이커스 필드’를 진행했으며, 행사 외부에선 3D프린팅 장비와 융합콘텐츠 전시회를 열었다.협회는 이어 2·3회 컨퍼런스에선 의료 3D프린팅 분야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지난 8월 ‘제2회 창의메이커스 필드-의료 3D 프린팅 어디까지 왔나’와 지난 10월 ‘제3회 3D프린팅 창의메이커스 필드-의료 3D프린팅 현재와 미래’를 각각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개최했다.협회 관계자는 “3D프린팅을 통해 수술·회복 시간 단축은 물론, 환자 개인의 신체적 특성에 맞춘 의료 서비스가 가능해져 융합 시너지가 크다”며 “앞으로 의료 뿐 아니라 디자인, 우주항공, 군수, 문화관광, 푸드, 콘텐츠, 가상현실(VR) 등 실용화 사례를 선보일 것”이라고 언급했다.협회는 직업전문학교 여러곳과 제휴를 맺고, 현장에서 실제 적용되고 있는 3D프린팅 기술을 널리 알리고 산업 생태계 구축으로 청년 취·창업으로 연계시키기 위한 활동도 적극 나서고 있다.특히 경원직업전문학교에서는 1년에 3번 개강을 하며, 교육 과정은 8개월정도로, 다른 곳에 비해 훨씬 체계적이고 다양한 영역을 다룬다. 수료후 취업률은 80~90%정도다.고현정 경원직업전문학교 총괄본부장은 “학생 중엔 ‘취업후 3D프린팅만 했음 좋겠다’는 이들도 있는데, 3D프린팅만 하는 사람을 채용하는 기업은 없다”며 “단순 3D프린팅이 아니라 기획·개발·모델링·출력 등 기승전결이 있어야 하고 전체적인 프로세싱을 할 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3D프린팅 강사 인증 등과 관련해 국가 자격증은 아직 사업화 돼 있지 않으므로 학원에서 인증해주는 민간 자격증의 경우 커리큘럼을 보고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고 덧붙였다.한편, 가톨릭관동대는 스트라타시스·3D시스템스와 함께 글로벌 기업 인증 엔지니어링 교과과정을 공동 개발해 운영하는 업무협약을 맺었으며, 건양대는 한국생산기술연구원과 3D프린팅·의료응용분야 기술개발 및 학술교류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산학 협력도 늘고 있는 추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