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구글 손잡았다 “안드로이드마켓 키워보자!”

2011-08-02     박정자 기자

[매일일보비즈] SK텔레콤과 구글이 안드로이드 시장 활성화를 위해 손을 잡았다.

SK텔레콤은 1일(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 주 마운틴뷰에 위치한 구글 본사에서 구글과 국내 안드로이드 마켓 활성화를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이날 체결식에는 배준동 SK텔레콤 마케팅부문장과 구글의 앤디 루빈 안드로이드 총괄 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계약에 따라 양사는 안드로이드 마켓 폰 빌(Carrier Billing)을 도입하고, 안드로이드 마켓 내 SK텔레콤 애플리케이션 전용 채널을 구축하며 안드로이드 개발자 지원 등에 대해 공동 협력키로 했다.

우선 SK텔레콤과 구글은 연말까지 국내 안드로이드 마켓의 유료 애플리케이션 결제를 위한 폰빌을 도입한다.

폰빌 도입에 따라 SK텔레콤 고객들은 애플리케이션 이용금액이 휴대전화 요금에 통합 청구되는 보다 간소화 된 방식으로 신용카드 없이도 유료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또 환율 변동에 따른 혼란 없이 구매 가격이 고정된 원화로의 결제도 가능해진다.

이에 따라 SK텔레콤 고객들은 신용카드가 없는 고객들도 유료 애플리케이션 결제가 가능해져 앱의 선택폭이 넓어질 뿐만 아니라 우수 개발자들도 보다 다양한 콘텐츠를 경쟁력 있는 가격에 제공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아울러, SK텔레콤과 구글은 안드로이드 마켓에 SK텔레콤 고객을 위한 전용 애플리케이션 채널(Company Channel)을 구축한다고 밝혔다.

사업자 전용 애플리케이션 채널은 이동통신사가 전략적으로 애플리케이션을 소개할 수 있도록 안드로이드 마켓 초기 화면에 구성된 공간을 말한다. SK텔레콤은 이 채널을 통해 고객들이 유용하게 이용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을 직접 소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7월 현재 안드로이드 마켓에는 7만여 개의 애플리케이션이 등록돼 있으며, 이는 불과 2개월전 5만여 개 대비 눈에 띄게 늘어난 수준이다.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최근 신용카드를 통한 유료 애플리케이션 결제가 가능해져 고객들이 이용 가능한 애플리케이션 숫자가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다고 SK텔레콤은 설명했다.

이 밖에도 양사는 각 사의 개발자 지원 프로그램 및 운영 노하우를 공유하는 등 국내 안드로이드 개발자 양성에도 힘을 모으기로 했다.

앤디 루빈 구글 부사장은 "한국은 IT기술과 문화에 있어 앞서나가는 사용자들이 많은 시장"이라며 "특히 한국의 대표 통신사업자인 SK텔레콤과 한국 내 안드로이드 마켓 활성화를 위해 함께 할 수 있어 매우 기쁘다"고 밝혔다.

배준동 SK텔레콤 마케팅 부문장은 "이번 계약을 통해 안드로이드 기반 단말의 개방성을 앞세워 국내 무선인터넷 및 애플리케이션 활성화에 더욱 앞장설 것"이라며 "이를 통해 SK 텔레콤 고객들에게 안드로이드 생태계를 더욱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즐겁고 풍부한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