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다(製茶) 국가무형문화재 지정 기념 학술대회 개최
2017-12-12 김종혁 기자
[매일일보 김종혁 기자] 문화재청(청장 나선화)은 오는 16일 오전 10시 전북 전주시에 있는 국립무형유산원 어울마루 국제회의실에서 ‘제다(製茶)’가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된 것을 기념하는 학술대회를 개최한다고 12일 밝혔다.‘제다’는 차(茶)나무의 싹, 잎, 어린 줄기 등을 이용하여 차를 만드는 기법으로, 찌거나 덖거나 발효 등을 거친 재료를 비비기, 찧기, 압착, 건조 등의 공정을 통해 마실 수 있는 차로 만드는 일련의 전통기술을 의미하는 것이다.오랜 역사와 전통이 있고, 다양한 제다 기법이 오늘날에도 활발하게 전승되는 점 등이 높이 평가돼 지난 7월 4일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된 바 있다.이번 학술대회는 ‘제다’가 우리의 소중한 문화자산으로 자리매김한 것을 기념하는 한편, ‘제다’를 효과적으로 보존‧전승하는 방법과 한국 차 문화의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자리로, 총 3부에 걸쳐 ‘차’ 문화 관련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전문가들의 발표와 토론이 예정돼 있다.학술대회는 국가무형문화재로서 ‘제다’의 가치와 의미를 돌아보는 정순일 교수(원광대학교)의 기조강연을 시작으로, 제1부에서는 한국 ‘제다’의 역사적 전승양상과 그 특징을 알아보는 조선 시대 ‘제다’ 기법과 전승문화의 특징(박희준, 동아대학교), 일제강점기 이후 ‘제다’의 지속과 변화(강순형, (전)국립문화재연구소장)가 발표된다.제2부에서는 한국 ‘제다’의 전승실태와 특징을 살펴보는 시간으로 ‘제다’의 민간전승 현황(이경희, 울산대), 사찰문화에 따른 ‘제다’의 전승현황(박동춘, 동아시아차문화연구소) 발표가 이어진다.제3부에서는 한국 ‘제다’의 진흥방안과 미래가치에 대해 해외 제다관련 문화재 사례를 통한 한국 ‘제다’의 전승 방안 모색(고연미, 원광대학교), 국가무형문화재로서 ‘제다’의 보존․전승방향(김기원, 경남과학기술대학)이 발표된다. 발표가 끝나면 연제영 청매의례문화연구원장을 좌장으로 발표자와 토론자들의 종합토론이 펼쳐진다.아울러 차 문화에 대해 쉽고 가볍게 접근할 수 있는 체험행사로 시음회와 다(茶)명인의 강의가 오는 16일부터 18일까지 국립무형유산원 전승마루 2층에서 펼쳐진다.16일부터 18일까지는 명차 시음회인 ‘행다끽다 프로그램’이, 17일과 18일에는 김동곤 다(茶) 명인이 들려주는 ‘제다행다끽다 강의’가 예정되어 있다.행다(行茶)는 차를 우리고 내놓는 절차로 끽다(喫茶) 는 차를 마시는 것을 말한다.문화재청 관계자는 "앞으로도 우리나라 전통 차의 전승과 현대적 활용을 위해서 다양한 학술 연구와 기록화 사업 등을 추진하여 ‘제다(製茶)’의 보존․전승 기반을 마련하고, 관련 문화콘텐츠 창출을 위한 각종 진흥사업 추진 등 ‘제다(製茶)’의 가치 공유와 확산을 위해 적극적인 지원을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