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근태 “이번 선거결과는 한마디로 ‘절망’”
2006-10-26 최봉석 기자
[매일일보닷컴=최봉석 기자] 열린우리당 김근태 의장은 “이번 재보선 결과로 열린우리당은 물론이고 한나라당을 포함한 어떤 정당도 국민에게 희망을 주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면서 “평화와 번영을 추구하는 세력의 대결집을 이뤄냄으로써, 국민에게 새로운 희망을 드리는 길을 찾아 나서겠다”고 밝혔다.김근태 의장은 26일 오전 9시 당 비상대책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통해 “이번 선거결과를 한마디로 말씀드리면 절망”이라면서 “민심은 천심이기 때문에 국민의 말씀을 경청하고 우리를 되돌아보며 국민여러분께 새로운 희망을 드릴 수 있는 길을 찾기 위해 밤을 낮삼아 뛰겠다”며 이 같이 밝혔다.김 의장의 ‘평화와 번영을 추구하는 세력의 대결집’은 열린우리당을 중심으로 한 정계 개편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분석된다.그는 “이번 선거결과에서 확인된 것처럼 국민은 믿고 지지할 정당이 없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언급한 뒤, “우리당을 포함해서 어떤 정당도 국민에게 듬직한 희망을 주지 못하고 있다. 한반도 평화를 지키고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를 솜씨있게 해결하는 새로운 희망, 국민과 함께하는 희망을 찾는 일이 절실하다고 믿는다”고 말했다.그는 또 “우리가 옳다고 국민을 가르치는 잘못을 더이상 되풀이하지 않겠다”면서 “모든 것을 새롭게 원점에서 살펴보고 오직 국민에게 새로운 희망을 드릴 수 있는 길을 찾기 위해 전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김한길 원내대표도 이 자리에서 “선거결과를 겸허한 자세로 받아들인다”면서 “연이은 선거에서의 완패가 매우 아프기 때문에 외면하고 싶기도 하지만 국민의 뜻을 직시하는 것만이 우리의 살길”이라고 말했다.